사무금융노조 "차기 여신협회장에 관료 출신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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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노조 "차기 여신협회장에 관료 출신 반대"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5.28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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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의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인사가 선출돼야"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사무금융노조가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관료출신을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무금융노조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관료 출신 인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사무금융노조가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 관료 출신 인사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노조는 28일 서울 중구 여신금융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를 망쳐온 관료들에게 협회를 내줄 수 없다"며 "여신금융협회장으로 관료 출신 인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까지 협회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고, 차기 협회장 후보에 10명 중 관료출신이 무려 4명에 달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까지 관료출신 협회장이 여신금융협회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2중대로 만들었을 뿐"이라며 "카드업계 종사자들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는 금융당국과 이런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관료들이 이제 와서 그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협회장 선거를 나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마감된 제12대 여신금융회장 선출 공고에는 총 1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료 출신으로는 김교식 전 여성가족부 차관(행정고시 23회), 최규연 전 저축은행중앙회 회장(행정고시 24회),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행정고시 25회) 등이 있고, 금융당국 출신에는 이기연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고태순 전 NH캐피탈 사장, 이상진 전 IBK캐피탈 사장, 임유 전 여신금융협회 상무, 정해붕·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이명식 상명대 교수 등도 후보로 나섰다. 

노조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여신금융업에 전문성이 있고, 현 정부 정책의 부당함에 맞설 수 있는 인사가 협회장으로 선출돼야 한다"며 "차기 협회장은 카드수수료 관련 정부 정책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응논리를 만들어야 하며 이를 통해 입법기관과 유관 행정기관을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회원사들이 구조조정 당하는 상황을 만들어 낸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는 우리들의 투쟁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차기 협회장은 여신금융기관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긍정적인 역할을 강화해 이들 기관이 서민들에게 약탈적 금융이 아닌 포용적 금융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신협회장 회장추천위원회는 30일 서류심사로 차기 회장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뒤 6월 초 면접심사 등을 거쳐 최종 후보 1인을 지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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