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품은 MBK·우리은행…카드업계 지각변동은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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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품은 MBK·우리은행…카드업계 지각변동은 시기상조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5.27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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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롯데카드 매각
금융권 "MBK·우리은행 이면계약 없어"
"롯데카드, 우리카드 편입 가능성 거의 없어"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롯데지주가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카드업계 지각변동은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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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가 MBK·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 본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롯데카드의 우리카드 편입 실현 가능성을 시기상조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지주는 27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롯데카드 주식 5966만4814주를 1조3810억5491만30원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지분 79.83%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매각했고, 롯데지주의 지분비율은 13.95%다.

MBK파트너스와 우리은행은 롯데카드 지분을 각각 60%, 20%를 보유하는 조건으로 손을 잡았다. 전략적 투자자인 MBK파트서가 롯데카드 경영권을 보유한다. 

다만 업계 일부에서는 향후 우리은행이 MBK 지분을 사들여 롯데카드를 자회사로 편입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지난 1월, 약 4년 만에 지주사로 재출범한 우리금융은 과감한 M&A를 통해 몸집을 물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와 M&A를 추진하고 있고, 저축은행과 캐피탈 역시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은 8.5%로 7개 카드사 가운데 6위에 그칠 만큼 존재감이 미미하다. 향후 롯데카드가 우리금융그룹으로 편입될 경우 우리카드 자산규모는 약 23조원으로 신한카드(자산 29조3500억원),  삼성카드(23조4700억원)에 이어 업계 3위로 올라서게 돼 업계 지각변동이 일어나게 된다. 

다만, 우리은행을 비롯해 업계에서는 롯데카드의 우리카드 편입 가능성을 작게 보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투자 목적으로 인수에 참여했고, 계약상에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도 없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당장 롯데카드 경영권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MBK파트너스에 있고, 우리은행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지분 20%를 보유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지금 당장 롯데카드 편입을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왔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MBK와 우리은행 사이에 향후 재매각에 대한 이면계약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모펀드인 MBK 입장에서는 재매각 때 경쟁자를 많이 만들어야 유리하기 때문에 우리은행으로 정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관계자는 "MBK가 자금력이 아쉬워서 우리은행과 손을 잡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현재 주도권은 MBK가 쥐고 있으며 향후 롯데카드가 우리카드로 편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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