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독한 혁신' 선언…"2025년 배터리 세계 3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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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독한 혁신' 선언…"2025년 배터리 세계 3위 진입"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5.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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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배터리 연간 생산규모 100GWh·수주잔고 700GWh로 확대할 것
배터리·소재·화학 등 신성장 사업 자산비중 2025년까지 60%로 늘리기로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독한 혁신'을 통해 2025년에 배터리 사업 글로벌 톱 3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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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왼쪽에서 다섯번째)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이 27일 열린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25년까지 자동차 배터리 연간 생산규모를 100GWh, 수주잔고를 700GWh까지 확대해 글로벌 톱 3에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성노 기자 

김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19 SK이노베이션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행복한 미래 위한 독한 혁신'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이 2025년 글로벌 톱(TOP)3에 진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기술 리더십을 강화해 경쟁사와 차이를 지속적으로 벌려 나가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 9½½(니켈-코발트-망간 비율 90%-5%-5%·에너지 밀도 최소 670Wh/l 이상의 배터리 양극재를 쓰는 것으로 1회 충전에 500Km이상을 달릴 수 있는 기술)'를 조기에 상용화해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같은 개발 및 생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재 430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로 확대해 현재 연간 약 5GWh 수준인 생산 규모를 100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 사장은 "2025년이 되면 현재 수주 잔고의 2/3 정도 공급이 끝나게 된다"며 "생산규모 100GWh의 생산규모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700GWh 정도의 수주잔고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배터리 관련 수직계열화로 전방위 밸류체인을 아우를 수 있는 '5R(Repair·Rental·Recharge·Reuse·Recycling)' 플랫폼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전기자동차 업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해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e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터리 사업의 주 수요처인 전기차 외에 항공, 해양 및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자와 협력 모델도 추진하기로 했다. 배터리 사업 확장의 다른 축인 ESS(Energy Storage System,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시장 특성에 맞춘 배터리를 개발해 VPP(Virtual Power Plant·가상 발전소), EMS(Energy Management System), 에너지 저장(Energy Saving) 등의 사업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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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생태계 전체가 공존할 오아시스를 파는 '아프리카 초원 전략'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날 김 사장은 아프리카 초원 전략을 가속화해 생태계 전체가 공존할 수 있는 오아시스를 파는 전략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신규 사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 유가 등 외부 변수에 크게 영향을 받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독한 혁신 추진의 배경이라는 게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특히 SK이노베이션의 환경SV(사회적가치)는 마이너스 1조가 넘는다”며 “마이너스 SV를 SK이노베이션의 독한 혁신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EV(경제적가치)와 SV의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소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화학사업의 패키징∙오토모티브 분야 다운스트림 확장 ▲중국의 연화일체화 참여 ▲석유사업의 VRDS(감압 잔사유 탈황설비)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계획이다. 

또 SK이노비이션은 배터리·소재·화학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사업의 자산 비중을 현재 30%에서 2025년까지 60%로 키우기로 했다.

배터리 분리막(LiBS)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중국과 폴란드 외에도 추가 글로벌 생산시설을 확충해 2025년까지 연 25억㎡ 이상의 생산 능력으로 시장 점유율 30%의 세계 1위를 달성할 방침이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FCW(Flexible Cover Window)'는 조기 시장진입에 성공한 만큼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도 TV,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장을 추진한다.

화학사업은 글로벌과 기술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한다. 신규 주력사업 분야로 선정한 패키징 분야는  인수한 아크릴산(EAA)사업과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을 포함해 고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M&A등으로 확보하고, 오토모티브 사업은 기술개발에 집중해 전기자동차 확산과 경량화 추세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석유사업은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기술, 그린 전략을 병행하기로 했다. 성장률이 높은 베트남, 미얀마,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아울렛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미 지분투자, 파트너링 체결, 내트럭하우스 JV(조인트벤처)설립 등이 진행되고 있다. 

윤활유사업은 고급 윤활기유인 그룹III 기유 시장에서 현재 렙솔, 페르타미나, JXTG 등과 글로벌 파트너링을 다른 메이저 업체로도 확대해 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E&P(석유개발사업)은 중국, 베트남 중심의 아시아와 셰일오일의 미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전략을 통해 현재 25% 수준인 글로벌 자산 비중을 2025년까지 65%로 늘려 '아프리카 초원 전략'을 완성해 나가기로 했다.

김 사장은 "혹독한 경영환경과 새로운 도전이 전 구성원들의 혁신 DNA가 독한 혁신으로 변하고 있다"며 "독한 혁신의 최종 목표는 모든 사업이 아프리카 초원에 안착해 생태계가 행복하게 공존할 오아시스를 파는 것이며 이것이 SK이노베이션이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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