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SK이노베이션 소송 대상서 헝가리 제외…"韓·美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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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베이션 소송 대상서 헝가리 제외…"韓·美에 집중"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5.22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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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SK이노베이션 헝가리법인 기술 침해 관련 증거 확보 실패
"한국본사·미국법인 증거 자료는 분명"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배터리 기술 유출 관련 제소에서 추가 증거 자료를 확보하지 못하며 헝가리법인을 피고 명단에서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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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제소한 가운데 헝가리법인을 피고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22일 밝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에 SK이노베이션 헝가리법인을 피고 명단에서 제외하는 내용의 변경 소장을 제출했다.  

LG화학 관계자는 "ICT에서 헝가리법인에 대한 추가 자료 요청이 있었다"며 "소송 개시 시점과 맞물리면서 의사결정이 필요했고, 소송 메인인 한국과 미국에 집중하기 위해 피고 명단에 SK이노베이션 헝가리 법인을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29일 2차전지 관련 핵심기술 등 영업비밀 보호를 위해 ICT와 미국 델라웨어주 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을 '영업비밀 침해'로 제소했다. ICT에는 SK이노베이션 한국본사를 비롯해 미국, 헝가리법인 등 3곳이 관세법을 위반했다며 일부 배터리 부품의 수입금지명령을 요청하는 내용의 의견서 제출했다.

ICT측은 LG화학에 SK이노베이션 헝가리법인이 영업비밀을 침해해 제작된 물품이 미국에 수입됐다는 구체적인 사례를 보여주는 증거를 요구했다. 하지만 LG화학은 소송 개시일을 이유로 증거 확보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  

LG화학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SK이노베이션 한국본사와 미국법인 소송에 집중할 계획이다.

LG화학에 따르면 다음주에 소송 개시가 되고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내년 중순이나 상반기에 예비판결, 하반기에는 최종판결이 나온다. 

LG화학 관계자는 "제소 이전에 헝가리법인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한국본사와 미국 법인에 대한 증거는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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