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트럼프 미중협상 낙관 발언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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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트럼프 미중협상 낙관 발언에 반등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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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전일의 폭락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전일의 폭락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전일의 폭락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낙관적인 발언이 시장을 다소 진정시켰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07.06포인트(0.82%) 상승한 2만5532.05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54포인트(0.80%) 오른 2834.4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47포인트(1.14%) 상승한 7734.49로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협상 추이에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는 시장은 이날 또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루이지애나주로 유세를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 협상이 깨지지 않았다. 중국과는 약간의 다툼(a little squabble)이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일 저녁에도 "3~4주 사이 협상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는 반드시 미국에 위대한 것이어야 하며, 이를 시 주석에게도 여러차례 언급했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 수입 등을 볼 때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과 관련해 그 어느 때보다 유리한 입장에 있다”며 중국을 압박하는 발언도 쏟아냈다. 

중국을 압박하는 경고성 발언과 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모두 이어졌지만, 시장은 전일 낙폭이 컸던데 따른 반등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며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목별로는 보잉이 1.7% 상승했고, 캐터필라 역시 1.7% 애플은 1.6% 상승세를 보였다. 이 밖에 디즈니가 컴캐스트가 보유한 훌루지분 33%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2% 올랐고, 코카콜라는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상향하며 1.3% 상승했다. 

케빈 밀러 E-밸류에이터 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는 여전히 견실하다”며 “오늘 주식시장이 반등한 것은 이 같은 펀더멘털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중 무역협상 이슈는 어떤 방향으로 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현재 주식 투자를 투기 국면으로 바꾸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레그 루켄 루켄투자애널리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의 반등은 하락 국면에서 나오는 일시적 반등(dead-cat bounce)”라며 “당장 내일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누구도 이 사안이 정확히 어떤 국면으로 흘러갈지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연일 계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에 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는 것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CNBC의 간판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는 “트럼프가 트위터를 쏟아내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며 "증시의 상승을 원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트위터를 꺼야 한다”고 토로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 역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 심리가 살아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14.97포인트(0.97%) 오른 1만1991.62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7.92포인트(1.09%) 상승한 7241.60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78.78포인트(1.50%) 오른 5341.35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 시설이 폭발물을 실은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74달러(1.2%) 오른 61.78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다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5.50달러(0.4%) 내린 1296.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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