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폭락...연내 최대 하락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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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미중 무역갈등 격화에 폭락...연내 최대 하락폭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5.1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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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 움직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전쟁의 확전 움직임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미국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미중 무역전쟁이 확전 양상을 보이며 공포심리로 곤두박칠 쳤다. 올해들어 최대의 하락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17.38포인트(2.38%) 떨어진 2만5324.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69.53포인트(2.41%) 내린 2881.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9.92포인트(3.41%) 하락한 7647.02로 장을 마쳤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채 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며 ‘팔자’가 쏟아져나왔다. 특히 이날 중국이 미국의 관세 상향조정에 대응해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보복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예고하며 시장의 공포 심리는 커졌다. 미국은 지난 10일 0시1분부터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상향조정하기로 했고, 중국은 즉각 반격하여 다음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5~25%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장중 720포인트 가량 떨어졌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직 325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하락을 멈추고 다소 반등했다. 

종목별로는 무역전쟁의 여파를 크게 받는 주식들의 하락폭이 컸다. 보잉사는 중국이 선정하는 항공기가 바뀔 수 있다는 우려로 전일 대비 4.9% 하락했다. 애플은 5.8% 떨어졌고, 캐터필라 역시 4.6% 빠졌다. 

국채 가격은 안전자산 심리가 강해지며 상승세를 보였다.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수익률)는 10년물이 2.39%, 2년물이 2.17%로 소폭 하락했다. 또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지표로 꼽히는 3개월물과 10년물의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전일대비 4.51포인트 오른 20.55를 기록했다. 

미국에 앞서 마감된 유럽 증시 역시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83.18포인트(1.52%) 내린 1만1876.65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39.61포인트(0.55%) 하락한 7163.68에 거래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64.87포인트(1.22%) 떨어진 5262.57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야기해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배럴당 0.62달러(1.0%) 내린 61.04달러에 거래됐다.

국제 금값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며 다시 1300달러를 넘어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4.40달러(1.1%) 오른 1301.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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