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Q 영업익 6조2333억원…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타격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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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Q 영업익 6조2333억원…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타격 (상보)
  • 김솔이 기자
  • 승인 2019.04.3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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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요 부진과 판가 하락 영향
IM부문 갤럭시 S10 흥행에도 중저가에서 밀려
CE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실적 개선
2분기 실적 개선 커지 않을 듯...시스템 반도체 호전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등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이 업황 악화에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30일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6조2333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0조8006억원)보다 42.29%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15조6422억원)와 비교하면 60.15%나 줄었다. 또 2016년 3분기(5조2000억원) 이후 10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1분기 매출은 52조3855억원으로 전분기(59조2650억원)보다 11.61%, 지난해 같은 기간(60조5637억원)보다 13.5% 감소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의 경우 5조436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8조4622억원) 대비 40.40%, 지난해 1분기(11조6885억원)보다 56.8% 줄었다.

자료제공=삼성전자
자료제공=삼성전자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의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등이 꼽힌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데다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경우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모바일프로세서(AP) 수요에 대응해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낮은 가동률을 비롯해 모바일‧대형 디스플레이의 판가 하락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외 IM(IT&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갤럭시 S10’ 시리즈 흥행에도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로 지난해 1분기보다 수익성이 악화됐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 역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만만치 않다. 고객사의 수요 회복에도 가격 하락과 비수기의 영향으로 개선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AP와 CIS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리지드(Rigid)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증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IM 부문은 2분기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출시 등 플래그십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CE 부문에서는 프리미엄 TV 신모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등 계절 제품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기술과 제품을 혁신하고 응용 분야를 다변화해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전장·인공지능(AI) 분야 등 신사업 분야의 역량도 키워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메모리 반도체 수요 약세…2분기 일부 회복

사업부별로 보면 DS(Device Solutions) 부문의 반도체 사업부는 1분기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83%,  46.98% 감소했고 지난해 1분기 보다는 각각 30.47%, 64.33% 줄었다.

1분기 반도체 시장은 전반적인 수요 약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고용량 낸드‧D램(DRAM) 메모리 수요와 서버 업체들이 HDD(Hard Disk Drive)를 SSD(Solid State Drive)로 전환하는 낸드 메모리 수요는 탄탄하게 유지됐다. 삼성전자는 128기가바이트(GB) 이상 고용량 모바일 메모리와 고용량 SSD 공급을 확대했다.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플래그십 스마트폰AP와 모뎀 공급을 확대하고 5G 칩셋 솔루션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뤄냈다. 또 핀펫(FinFet) 기반 8나노 공정으로 주요 고객사 제품 파운드리를 신규 수주하는 등 사업 경쟁력을 강화했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수요는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 이미지센서, 5G 모뎀 등 시스템 반도체 수요는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D램 1Y 나노 공정 전환에 주력하며 8GB이상 고용량 모바일 D램 시장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또 낸드는 대용량 ‘올 플래시 어레이(All-Flash Array)’ 등 서버용 시장과 고용량 모바일 스토리지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는 5G 모뎀과 프로세서를 통합한 차세대 원칩 5G SoC(System on Chip)개발에 주력하며 신규 거래선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불어 EUV(Extreme Ultra Violet) 7나노 공정 기반 모바일 제품을  출하하고 EUV 생산성을 극대화한 5나노 공정 개발을 완료하는 등 파운드리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부는 1분기 매출 6조1200억원, 영업손실 5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보다 33.26%, 지난해 동기보다 18.83% 줄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전환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이 있었다.

2분기에는 중소형 패널은 리지드(Rigid) 제품 판매 확대가 기대되지만 플렉시블 OLED 수요 약세와 대형 제품의 수급 불균형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FoD(Fingerprint on Display),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 차별화 기술을 바탕으로 중소형 제품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는 고화질·초대형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 갤럭시S10 흥행에도 수익성 개선 제한

1분기 IM부문은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16.64%, 50.33%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39%, 39.78% 줄었다.

무선 사업은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10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해 전분기 대비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하지만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의 영향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출시한 구형 제품들의 판매가 감소돼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2분기는 갤럭시 S10시리즈의 흥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갤럭시 S10 5G‧A80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판매를 늘릴 예정이다. 중저가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해 전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4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 대비 각각 14.84%, 20.59%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3.08%, 92.86% 늘었다. TV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으나,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인해 지난해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2분기는 시장 수요가 소폭 감소하고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부재 등으로 인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 8K 등 신모델 본격 판매와 함께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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