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헬스케어 부문 리스크에 하락 마감...숨고르기 장세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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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헬스케어 부문 리스크에 하락 마감...숨고르기 장세 이어가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4.18 0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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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헬스케어 부문의 급락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헬스케어 부문의 급락에 하락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미국 뉴욕증시가 17일(현지시간) 중국의 견조한 성장률 발표에도 불구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기업 실적 역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헬스케어 부문의 정책 리스크가 부각되며 주가가 하락 마감했다. 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들이 나오고 있지만 연초부터 랠리가 지속된데 따른 부담 심리로 주식시장이 박스권에서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12포인트(0.01%) 내린 26,449.54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6.61포인트(0.23%) 하락한 2,900.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포인트(0.05%) 떨어진 7,996.08에 장을 마쳤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1분기 성장률 수치는 장 초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4%로 시장의 예상치인 6.3%를 상회했다. 3월 산업생산은 8.5% 증가하며 예상치 5.9%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장을 짓누르던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시키는 소식으로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또 이날 실적을 발표한 모건스탠리와 펩시콜라가 예상을 상회하는 매출과 순익을 내며 시장은 상승 흐름을 보였지만 헬스케어 부문의 급락으로 전체 지수가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유나이티드헬스의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위크만이 미국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의료보험정책이 정부의 의료체계를 위기에 빠트릴 수 있다고 경고, 정책 리스크가 커지며 헬스케어 부문이 2.9% 하락했다. 개별 기업들도 유나이티드헬스가 전일 4% 떨어진데 이어 이날 추가로 1.9% 하락했고, 알렉시온 제약과 다비타가 각각 8.1%, 7.7% 빠졌다. 

이날 모건스탠리는 웰스매니지먼트 부문의 선전에 힘입은 실적 개선으로 주가가 2.6% 올랐고, 펩시콜라도 3.8% 상승했다. 이 밖에 애플과 특허분쟁을 끝낸 퀄컴은 전일 23% 급등한데 이어 이날도 12% 상승했다. 

이번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개별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현재까지는 많은 기업들이 양호한 성적표를 보여주고 있다. 팩트셋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들의 84.6%가 애널리스트의 전망치를 상회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이어진 랠리에 투자자들이 숨고르기를 하며 관망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가가 박스권에서 혼조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 밖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이날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 경제가 ‘다소 미약한 속도(slight-to-moderate)로 확장했다 진단했다. 베이지북은 연준의 경기동향 보고서로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기초자료로 사용된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화된 표현으로 연준이 금리동결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국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 증시는 중국의 견조한 성장률 발표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며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1.75포인트(0.43%) 오른 12,153.07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4.42포인트(0.62%) 상승한 5,563.09로 장을 종료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40포인트(0.02%) 오른 7,471.32로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이날 미국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데다 중국의 성장률 지표가 개선되는 등 유가 상승 요인들이 있었지만, 그동안의 상승에 따른 조정으로 하락 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가 1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0만 배럴을 하회하는 수치다. 또 견조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경제 둔화 우려를 완화시키며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5%(0.29달러) 내린 63.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6월물은 0.1%(0.10달러) 하락한 71.62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1%(0.40달러) 떨어진 1,276.8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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