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영국, 브렉시트 시한 10월말로 추가 연장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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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영국, 브렉시트 시한 10월말로 추가 연장 (상보)
  •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 승인 2019.04.1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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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시한이 10월 31일로 연장됐다. 

테레사 메이(왼쪽부터)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BBC캡쳐
테레사 메이(왼쪽부터) 영국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 앞서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 =BBC캡쳐

영국을 제외한 EU회원국 27개국 정상들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브렉시트 시한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여섯 시간에 걸친 격론 끝에 자정을 넘긴 11일 새벽에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회의가 끝난 직후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27개 회원국은 리스본 조약 50조의 영국 탈퇴 시한을 연기하는데 합의했으며, (이를 제안하기 위해) 메이 총리를 만나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투스크 의장은 트위터에 “영국이 10월 31일까지 ‘유연한 연장(flexible extension)’에 합의했으며, 영국이 최선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올려 메이 총리가 제안을 받아들였음을 알렸다.  

‘유연한 연장’이란 브렉시트 시한을 10월 31일까지로 연장하지만, 영국 의회가 EU탈퇴 협정을 승인할 경우 기한 전이라도 언제든 탈퇴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다.

영국은 지난 2016년 국민투표에 따라 올해 3월 29일까지 EU를 탈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영국과 EU간 탈퇴 세부사항을 담은 합의안이 영국 하원에서 연이어 부결되며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영국은 아무 합의없이 EU를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위해 오는 12일로 탈퇴 시한을 연장해 줄 것을 EU측에 요청했다. 그러나 이 기간 다른 대안을 놓고 벌인 투표에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다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커지자 메이 총리가 다시 추가 연기를 요청했고, 긴급 정상회의가 열리게 된 것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프랑스가 브렉시트 연장 시한을 6월말까지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던 것으로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6월 30일을 넘겨 브렉시트를 연장할 경우 EU의 결속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다른 회원국들은 영국이 단기간에 브렉시트 해법을 찾는 것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며 장기 연장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양측이 조금씩 양보해 10월 31일로 합의점을 찾았다. 10월 31일은 현 장-클로드 융커 EU집행위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번 합의로 영국은 오는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해야 한다. 영국은 그 이전에 의회에서 합의안을 승인받아 EU를 탈퇴한다는 목표지만, 그동안 브렉시트를 둘러싼 정치적 파열로 쉽게 해법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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