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진옥동號 출범, '글로벌·디지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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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진옥동號 출범, '글로벌·디지털' 주목
  • 이성노 기자
  • 승인 2019.03.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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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행장, 기자간담회서 경영전략 공개할 듯

[오피니언뉴스=이성노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내정자 타이틀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업무에 착수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 확대와 디지털 전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진 행장은 26일 신한은행 주주총회와 취임식을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차기 행장으로 내정된 지 3개월 만이다. 

이날 취임식에서 임직원에게 "글로벌과 디지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과감한 시도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던 진 행장은 이날 오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경영전략 및 사업구상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 진옥동 신한은행 행장이 26일 신한은행 주주총회와 취임식을 거쳐 임기를 시작한다. /사진=연합뉴스

◆ '해외통' 진 행장, 글로벌순익 20% 달성할까

출혈 경쟁 심화로 레드오션이 된 국내 은행권은 더이상 '이자 장사'로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중은행들이 국외로 눈을 돌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그룹 비전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통해 2020년까지 글로벌순익 20%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해외(일본)에서만 19년을 보낸 진 행장에게 적지 않은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점포 순이익은 3215억원이며 전체 순이익 비중은 14%대다. 

진 행장은 1980년 중소기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 1986년 신한은행으로 둥지를 옮겨 인력개발실, 고객지원부 등에서 근무했다. 이후 1997년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첫 해외 업무를 시작했고, 2002년 귀국한 뒤 2008년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오사카지점장, 일본 SH캐피탈 사장, SBJ은행 부사장·법인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해외에서 업무 능력을 인정받은 것은 물론 탄탄한 네트워크까지 구축한 만큼 신한은행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신한금융지주는 "진 행장은 그룹 내부의 신망이 두텁고, 조직관리 역량과 더불어 글로벌 감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진 신임 행장은 신한금융지주 비전인 '2020 스마트 프로젝트'에 맞춰 2020년까지 글로벌 순이익 20%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제3인터넷은행 불참, 디지털 전환 가속도내야

진 행장은 위성호 전 행장이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디지털 전환 제고에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모바일앱 '솔'과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 '솔 리치', 기업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점수화(scoring)해 기업여신을 심사하는 '기업 CSS(Credit assessment Scoring System)', 고객 개인의 성향 및 특성을 반영한 AI(인공지능) 금융파트너 '쏠메이트 오로라' 등을 차례로 출시·도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권은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합성어) 시대에 맞춰 비대면 거래가 확대되고 있다. 더군다나 신한금융의 제3인터넷은행 진출이 무산된 가운데 진 행장에게 디지털 전환은 글로벌 시장 확대 못지 않은 선결 과제임에 틀림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은행시장은 포화상태로 레드오션"이라며 "국내 치열한 경쟁을 해외에서 해결하면 국내와 해외 모두 윈윈하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국내에서는 더이상 전통적인 영업방식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 전환으로 사회적·시대적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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