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제2의 벤처붐 조성에 12조원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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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제2의 벤처붐 조성에 12조원 푼다
  • 박대웅 기자
  • 승인 2019.03.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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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정부의 적극적 지원 약속"
▲ 홍남기 부총리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제2의 벤처 붐 확산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연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20개 이상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 인수합병(M&A) 시장도 활성화해 벤처투자 회수도 촉진한다.

◆벤처투자 규모 연 5조원으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 현장에 참석해 '제2 벤처 붐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신규 벤처투자 규모를 2022년까지 연 5조원으로 늘리고 연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연간 20개씩 창출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2022년까지 12조원 규모의 스케일업(Scale-Up) 전용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현재 연간 신규 벤처투자액은 3조4000억원 수준이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의 경영권 안정을 위해 비상장 벤처기업에 차등의결권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차등의결권은 특정 주식에 많은 수의 의결권을 부여해 창업자 등 대주주의 지배권을 강화하도록 하는 제도로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등에서 시행 중이다. 국내에선 찬반 도입 의견이 맞서고 있다.

정부는 또한 벤처지주회사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산 규모를 현행 500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낮추는 등 설립과 자회사 지분 요건을 완화하고 비계열사 주식취득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 대기업집단 편입 유예기간도 현행 7년에서 10년으로 늘리고 벤처기업 주식의 양도차익·배당소득에 대해 법인세를 과세하지 않는 방안도 검토한다.

벤처기업의 우수 인재 확보를 돕기 위해 정부는 스톡옵션 행사 때 비과세 혜택도 연간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한다.

◆1조원 M&A 전용 펀드 신설

정부는 민간 스타트업 투자와 인수합병(M&A) 활성화를 위해 2021년까지 1조원 규모의 M&A 전용 펀드를 신설하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4394억원이던 엔젤투자 규모를 2022년까지 1조원으로 늘린다. 엔젤투자자 투자지분을 매입하는 '엔젤 세컨더리 전용 펀드'도 4년간 2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5~10년 안에 유니콘 성장이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을 발굴하는 '미래 유니콘 50' 프로그램을 올해 하반기 도입한다. 또 대학기술지주회사의 창업기업 투자 펀드도 2022년까지 6000억원 신규 조성한다. 여기에 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 인력을 2023년까지 1만명 양성하고 상반기에 AI 대학원을 3개 신설한다. 서울 개포동 디지털 혁신 파크에 연 500명 규모의 학생을 2년간 교육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연내 열고 '스타트업 파크' 1곳도 조성하기로 했다.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제2의 벤처 붐 조성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 "제2의 벤처 붐 일으키겠다"

문재인 대통령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6일 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디캠프에서 열린 '제2 벤처 붐 확산전략 보고회'에 참석해 "우리 정부는 창업 국가를 넘어 '벤처가 성장하고 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면서 "정부가 동반, 후원자가 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벤처 관련 기업인들과 만난 건 이날까지 올해로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시장에서 활약하는 제2 벤처 붐을 일으키고자 한다"며 ▲앞으로 4년 동안 12조원 규모의 대형 전용 펀드 조성을 통한 스케일업 지원 ▲2020년까지 유니콘 기업 20개 육성 ▲인수합병 시장 확대 ▲규제 샌드 박스 적극 활용 등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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