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기술 수준…통신은 선도, 플랫폼은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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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마트기술 수준…통신은 선도, 플랫폼은 부진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9.02.20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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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주요 6개국 스마트제조 기술 조사…미국에 2.5년 격차, 중국과는 0.6년 앞서

 

우리나라의 스마트 제조 기술 가운데 통신분야는 세계 최고수준인 미국과 어꺠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컴퓨터 응용프로그램의 골격인 플랫폼 기술에서는 신진국과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요 6개국의 스마트제조 기술 수준을 조사,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은 산업용 및 인터넷 통신기술에서 미국에 비해 0.1년, 공장운영시스템 기술에서 미국에 비해 1.1년 밖에 뒤지지 않아 최고의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비해 플랫폼과 비즈니스 기술은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에 비해 2.7년, 제어시스템 기술에선 최고인 독일에 비해 3.3년이나 뒤져 상당한 추격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번 분석은 한국스마트제조산업협회와 스마트공장추진단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스마트 분야 전문기관인 델파이 조사, 기술・시장동향, 논문・특허를 분석하고, FGI(Focus Group Interview)와 주요국 기술수준 및 기술격차를 종합 평가해 나온 것이다.

국가별 종합 평가는 스마트 제조기술에서 최고인 미국을 100%로 할 때, 독일이 93.4%로 0.4년 뒤지고, 일본은 79.9%로 1.5년, EU 79.6%으로 1.5년 미국에 각각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이 기준으로 72.3%로 미국에 2.5년 뒤지며, 중국은 66.0%로 미국에 3.1년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중국이 스마트 제조기술에서 한국을 바짝 따라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스마트 제조 기술을 7개 분야로 대별할 때 우리나라 기술은 통신・공장운영시스템 등 2개 분야에서 선도그룹, 생산현장・사물인터넷(IoT)・제어시스템・비즈니스・플랫폼 등 5개 분야에서 추격그룹에 속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5개 기술로 세분화할 때, 우리나라의 인터넷통신은 최고 기술을 보유했고, 산업용 통신・공장운영시스템(MES) 등 5개는 선도그룹, 머신비전・모션컨트롤러 등 16개는 추격그룹, 제품개발지원시스템(PLM), 제어시스템(DCS), 지휘소연습(CAX) 등 3개는 후발그룹이었다.

여기서 선도그룹은 최고 기술수준의 80% 이상, 추격 그룹은 60% 이상, 후발그룹은 40% 이상, 취약 그룹은 40% 미만을 의미한다.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스마트제조기술 R&D 로드맵’ 완성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 향후 작업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생산시스템의 대대적 혁신은 우리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며, 이를 위해, 국내 스마트제조기술 고도화・자립화 등 스마트 제조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전방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건수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로드맵이 완성되는 올해를 ‘스마트제조 기술 혁신 원년의 해’로 삼고, 로드맵 기반의 체계적인 연구개발(R&D)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스마트제조 기업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기에는 지원 사업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연구개발(R&D) 사업은 물론 인력・수출・시장확대 방안 등 다양한 정책 과제를 발굴해 스마트제조산업 육성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제조기술 수준

 

□ 7대 분야별 한국의 기술 수준  (단위 : %, 년)

대분류

항목

생산현장

통신

(산업용,인터넷)

IoT

제어

시스템

공장운영

시스템

비즈니스

플랫폼

최고기술수준

보유국가

미국

미국

미국

독일

미국

미국

미국

최고기술수준

보유국가 대비

상대적 기술수준

72.8

93.2

74.0

67.2

86.8

71.6

67.9

최고기술수준

보유국가 대비 상대적 기술격차

2.1

0.1

2.4

3.3

1.1

2.7

2.7

한국 해당그룹

추격

선도

추격

추격

선도

추격

추격

* 그룹 분류기준: 80%이상 선도, 60%이상 추격, 40%이상 후발, 40%미만 취약

 

□ 25개 세부기술별 기술 수준

대분류

소분류

국내 기술수준

전문가 주요 의견

최고기술수준

보유국

최고기술국 대비 기술수준(%)

통신

인터넷 통신

한국

100.0(최고)

5G, 스마트폰, 인터넷망 등 품질이나 서비스가 우수하고 우수한 개발 인력 또한 풍부

전국적 인프라 구축 등 기업의 적극적 투자

기술의 최신성, 통신 속도, 안정성 등

공장운영

시스템

MES

미국

86.8(선도)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우수 기술력을 가진 공급사들 多

  • , 해외시장 진출이 어렵고, 지역 종속성 高

비즈니스

APS

미국

86.8(선도)

대기업은 세계적 기술 경쟁력 확보, 동기화 생산기술 최고 수준

비즈니스

SCM

독일

85.8(선도)

우수한 인력 및 산업체 응용 경험 풍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SCM 경쟁력 보유

통신

산업용 통신

미국

83.4(선도)

정보통신기술 및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의 발전으로 기술력은 외산과 큰 차이가 없지만 브랜드 인지도 부족으로 외산을 사용

비즈니스

ERP

미국

81.8(선도)

중소형 솔루션 보급으로 중소기업에서 활용도가 높지만(고객 특화 개발 가능) 대기업 및 중견기업은 외산 선호

국내 SI업체들 또한 SAP 위주의 ERP 기술 보유

생산현장

머신비전

미국

79.5(추격)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부족하여 선진 대비 솔루션 발전 속도가 더딤

  • , 최근에는 머신러닝, 딥러닝 투자가 활발해 지면서 머신 비전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

IoT

Motion Controller

독일

78.7(추격)

기초 기술에 대한 투자가 취약하여, 제어 전반에 대한 기술력이 낮음

제어시스템

SCADA

미국

78.5(추격)

외산 의존도가 높으나, A社는 산업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툴 기술을 보유하여 최적 통합 플랫폼 환경 구축 및 제어 감시가 가능

제어시스템

PLC

독일

77.5(추격)

적합성 인증 프로그램 부재로 센서, I/O디바이스 등 중소중견 기업들의 제품 상용화 개발 참여도가 낮음

IoT

스마트센서

독일

76.4(추격)

해외 선진국과의 기술격차 누적, 가격 차이와 기술 장벽 극복이 어려워 세계 시장 점유율 미미

센서의 교정, 감도, 정확도, 정밀도 등이 취약하여 외산에 의존도가 높고 저가형 제품 위주로 공급

IoT

CNC

독일

74.2(추격)

기본 인터페이스·제어기능은 가능하나 스마트기능·고속제어·타제품 연계성 등이 취약하고 구동부는 CNC 연계 개발 경험 부족

제어시스템

HMI

독일

73.4(추격)

Panel PC 및 Touch panel 등 기본적인 HMI 기능구현은 선도수준이지만 스마트화 및 네트워킹, ICT 연계 기능은 초기단계임

플랫폼

클라우드

미국

72.0(추격)

인터넷 보급률이 높고 정보통신기술은 발달했지만 IT자원(SW, 저장공간, 서버, 네트워크)이 국내에 한정되어 글로벌 경쟁력 빈약

플랫폼

IoT

독일

71.5(추격)

인터넷 인프라는 우수하지만 플랫폼 자체는 선진국 의존도가 높고, 산업 생태계 취약

생산현장

3D 프린팅

미국

71.1(추격)

선도 기업 부재, 사업화 정체로 인해 시장 성장성은 약하고, 투자규모가 작아 개발 범위와 품목도 극히 제한적임

생산현장

로봇

독일

70.2(추격)

제조로봇 생산·수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은 여전히 협소

한국에서는 핵심 컨트롤러 및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특성화 로봇 등은 일본 업체 제품 사용

IoT

AR/VR/MR

미국

69.1(추격)

영상 처리와 관련된 원천 기술에 대한 투자가 없음

플랫폼

AR/VR/MR

미국

69.1(추격)

기업의 기술 개발 투자가 매우 미비하며, 기술 선도 솔루션 그룹이 없음

플랫폼

빅데이터/AI

미국

62.5(추격)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로 인해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빅데이터양이 절대적으로 적은 상황, 데이터 분석 경험 축적이 어려움

플랫폼

CPS/Digital twin

미국

62.0(추격)

  • , 자동차 분야에 적용 가능한 우수 솔루션사가 등장하였으나, 3D CAD를 비롯한 선행 기술이 외산이므로 기술 종속 심화

플랫폼

보안

미국

60.5(추격)

인터넷 침투에 대한 보안 기술은 존재하나 IoT에 대응한 보안 기술 개발 및 상용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제어시스템

DCS

미국

58.1(후발)

한정된 국내시장과 해외업계의 등장 등 과열경쟁으로 인해 저가수주가 심함

인력수급 어려움, 경기 악화 등 국내 DCS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임

제어시스템

CAx

독일

50.3(후발)

  1. 분야에서는 일부 선도기술을 따라가고 있으나, 대부분 원천 기술이 없어 외산 의존도가 높은 상황

비즈니스

PLM

미국

50.2(후발)

3D CAD를 비롯한 선행기술이 외산이므로 기술종속 심화

개발업체 파산, 개발자 이직, 업체 영세성 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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