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12월 7일 일본이 진주만을 공격할 당시 하와이는 미국의 준주(territory)였다. 준주는 주(state)의 자격을 얻지 못한 행정구역으로, 일종의 식민지 상태였다. 미국은 1894년 하와이 왕국을 무너뜨린 하와이 공화국을 1898년 합병함으로써 식민지 형태로 지배하고 있었다.

1941년 12월 7일 오전 6시, 그날은 일요일이었다.

일본 기동부대는 오아후섬 북방 230해리 해역에 도달했다. 곧이어 전투기 183기를 발진시켰다.

첫 공격은 오아후 섬에 접근하면서 비행중인 미국 민간 경항공기 포함 항공기 몇 기를 공격해서 격추했다. 격추당한 비행기중 한 대는 경고 무선을 보내기도 했다.

곧이어 7시 49분. 일본 전투기는 진주만 상공에 도달했다. 곧이어 일본기들은 미국 전함 메릴랜드에 급강하 폭격을 가했다.

이날 하루 공습으로 미국의 태평양 함대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다. 8척의 전함이 완전히 불타고 2척은 파괴되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3,600명에 이르렀다. 일본군의 피해는 29대의 항공기와 6척의 잠수함에 불과했다.

진주만 기습에 관해서는 많은 스토리들이 전해온다. 영화로도 수차례 나왔다.

일본의 진주만 공습은 미국에 대한 선제공격이었고, 미국의 분노를 자극했다.

당시 미국은 유럽에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참전 여부를 놓고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본이 진주만을 선제공격하자 본격적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참전한다.

김현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