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수출, 증가세로 반전…반도체 증가세는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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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수출, 증가세로 반전…반도체 증가세는 둔화
  • 김현민 기자
  • 승인 2018.12.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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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수출 519억달러로 4.5% 증가…7개월 연속 500억 넘어

 

불황의 늪에 빠져 있든 국내 조선업계의 11월 수출증가율이 증가세로 반전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11월중 선박 수출규모가 20.8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8.4%나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수출액이 8억 달러로 부진해 1년후 시점인 올해 11월의 수출이 기저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난 3월 이래 감소세를 보이던 조선 수출이 9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는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다.

산업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1월에는 그리스와 핀란드등 EU와 싱가포르등 아세안을 중심으로 대형 운반선이 통관된 것이 조선산업 수출 신장에 주효했다. 배는 한척당 가격이 비싼데다 완성품의 통관을 기준으로 수출액이 산정되므로, 월별 등락 폭이 큰 품목이다. 따라서 12월 이후의 통관 규모를 보아야 추세적 전환을 파악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11월 수출 잠정액은 519.2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했고, 수입 467.8억달러로 11.4% 증가했다. 무역수지 51.4억달러 흑자 기록해 82개월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산업부는 11월 수출액이 역대 3위이며, 사상 최초 7개월 연속 및 연간 8번째 500억 달러 돌파한 점을 강조했다.

올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5,572억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이며, 전년동기대비 6.2% 증가했다. 올들어 11월까지 일평균 수출도 22.5억 달러로 사상 최대다. 11월 수출 증가는 반도체, 석유, 일반 기계 분야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올들어 수출 호조는 ①세계 제조업 경기 호조, ②주요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세 유지, ③주력제품 단가 상승 등에 기인한다고 산업부는 분석했다.

 

▲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다.

수출 주력품인 반도체의 수출 견인력이 약화되고 있다.

11월중 반도체 수출도 증가했지만, 증가폭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1월 전년비 53.3% 증가폭을 기록했던 반도체 수출이 10월에는 22.1%, 11월에는 11.6%로 둔화하고 있다.

이는 국제 반도체 가격 하락에 기인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D램 현물가격은 지난 1월에 4기가당 4.9달러였지만, 11월에 3.35달러로 내려앉았고, 낸드 현물가격은 1월 64기가당 4.03 달러에서 11월 2.9 달러로 하락했다.

게다가 자동차 산업이 11월 감소세(2%)를 기록했다. 최대시장인 미국・EU시장 중심으로 신형 SUV・ 친환경차 등의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 수출 부진 및 유럽지역의 강화된 환경규제 적용에 따른 일부 차종 수출 부진 탓이라고 한다.

디스플레이, 자동차 부품, 무선통신기기(스마트폰)의 수출도 감소세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전년동기대비 42.2% 감소했는데, 10월 신제품 출시에도 불구하고 해외생산 확대, 프리미엄 및 중저가 제품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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