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흥왕리 고려별궁터 첫학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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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도 흥왕리 고려별궁터 첫학술조사
  • 김현민
  • 승인 2018.09.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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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6일 흥왕리 이궁터에서 개토제

 

고려 왕조는 몽골 침략기에 강화도로 천도해 궁궐을 짓고 몽골에 항전했다. 이를 강도(江都) 시기(1232∼1270년)하는데, 고려 고종은 흥왕사 인근에 임시로 머물던 별궁을 지었다.

세월이 흘러 별궁 건물은 멸실되고 폐허화되었고, 현재는 축대 일부와 주초석이 남아있다.

 

▲ 강화도 흥왕리 고려별궁지 /강화군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는 6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강화군 화도면 흥왕리 401변지 일대 흥왕리 이궁터에 대한 학술발굴조사를 시작한다.

흥왕리 이궁(離宮)은 1259년(고려 고종 46년) 산에 궁궐을 지으면 국가의 기업(基業)을 연장할 수 있다는 교서랑(校書郎, 정9품) 경유(景瑜)의 진언에 따라 강화도 마니산 남쪽에 세워졌다.

이 궁지는 옛 고려시대 사찰인 흥왕사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터를 잡고 건물을 세우는 과정에서 풍수 도참가 백승현의 진언이 받아들여졌다고 한다.

흥왕리 이궁터는 2000년 선문대학교 고고연구소에 의해 한차례 지표조사가 진행된 바 있는데, 이 지표조사에서 이궁터의 서쪽 경계로 추정되는 동서와 남북 약 30m의 ‘ㄴ’형 축대와, 정면 25m, 옆면 13m의 사각형의 건물터, 우물터 등이 확인되었다.

이번 조사는 고려 강도시기 이궁터에 대한 첫 번째 학술발굴조사로서,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사각형 건물지의 동쪽 평탄대지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강도시기 이궁의 구조와 범위 등을 확인해 나갈 예정이다.

 

▲ 흥왕리 고려별궁지 학술조사지역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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