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0.09% 하락해 770.26 기록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코스피는 14일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에 1%대의 강세를 보이며 2620선까지 올랐다. 반면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770선에서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주와 AI관련 섹터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의 상승을 견인했다"며 "금융주는 지난 금요일 미국의 JP모건과 웰스파고의 호실적에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섹터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인 '블랙웰'이 이미 1년치 분량이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력한 수요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전력 업종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짚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2596.91) 1.02% 상승해 2623.29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6억원, 3245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4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금융주는 14일 동반 강세를 보였다. KB금융과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KB금융은 14일 전 거래일 대비 6.46%(5900원) 오른 9만 7200원에 종가를 기록했고, 장중 최고 9만 8500원까지 오르면서 연내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장중 최고 10만 5200원까지 치솟았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7%(2000원) 오른 10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신한지주(1.04%), 하나금융지주(4.59%), 우리금융지주(3.96%) 등이 상승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은행 종목이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면서 JP모건이 4.44%, 웰스파고가 5.61%,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95% 오르는 등 은행주 전반에 실적 기대감이 퍼진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국내 금융주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주주환원 정책 계획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2%대의 강세를 보이며 '5만전자'를 탈출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53%(1500원) 오른 6만 800원에 종가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에 대해 "국내 증시에서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중심의 외국인 순매도 중단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외국인 순매도의 대부분이 반도체에 집중되고 있을 정도로 해당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상태"라 진단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 주의 실적 이벤트는 부재하지만, 주중에 TSMC, ASML, 램리서치 등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주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이들 실적 발표 이후 국내 반도체주들의 수급과 주가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SK하이닉스(0.81%), 삼성바이오로직스(1.17%), 삼성전자우(2.07%), 삼성생명(1.95%) 등이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22%), 셀트리온(-0.76%), 기아(-0.49%), POSCO홀딩스(-0.68%), NAVER(-1.10%), LG화학(-1.13%), 삼성SDI(-3.75%), 삼성물산(-0.22%), 현대모비스(-0.45%)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770.98) 0.09% 하락해 770.26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0억원, 44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073억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종목 중 알테오젠(-1.94%), 에코프로비엠(-2.76%), 에코프로(-2.76%), HLB(-6.34%), 리가켐바이오(-1.78%), 엔켐(-4.15%), 삼천당제약(-3.08%), 셀트리온제약(-1.47%), HPSP(-0.15%), 실리콘투(-2.56%) 등이 하락했다. 반면 클래시스(1.54%), 휴젤(6.85%), 리노공업(1.21%) 등은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4.50원(0.33%) 오른 1355.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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