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美 FOMC, 19일 금리인하 결정..."1300원대 중후반서 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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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환율] 美 FOMC, 19일 금리인하 결정..."1300원대 중후반서 강세 유지"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9.18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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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 혼조 속 빅컷vs베이비컷 박빙
"일단 시작은 25bp...연착륙 강화할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 본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9월 둘째 주(8~14일) 달러·원 환율은 1337원에 개장해 1329.6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금리 0.5%포인트 인하) 기대감이 엇갈리며 급등락을 반복했던 한 주였다.

주 초반에는 기대감 약화로 환율이 급등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미국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보다 14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16만4000명 증가를 하회했다. 반면 실업률은 4.2%(전망 부합)로 7월(4.3%)보다 0.1%포인트 떨어졌다.

고용지표 발표 후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하에는 공감했지만 빅컷의 필요성에는 신중했다. 둘 모두 연준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상시 표결권을 갖고 있다.

월러 이사는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 빨리 악화하면 연준이 더 큰 폭의 인하로 대응해야하고 이는 연착륙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면서도 “이번 첫 번째 인하가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플레이션과 고용이 장기적인 목표에 근접해지고 고용시장이 완만해지면 일련의 인하(a series of reductions)가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이 그간 찾고 있던 경제 둔화와 노동시장 침체로 해석할 수 있다”며 “경제가 균형을 이루고 물가상승률이 2%로 향하고 있는 만큼 기준금리를 낮춰 긴축 정도를 완화하는 게 적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금리 인하폭에 대한 의견은 밝히지 않았다.

지난 9일 전날보다 12.2원이나 오르며 1339.8원에 마감했던 원·달러 환율은 10일 들어선 상승폭을 3.9원으로 줄이며 1343.7원에 장을 종료했다. 반면 주 후반에는 시장이 빅컷 기대감을 끌어올리면서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3일 달러·원 환율은 주간 거래에서 전거래일 대비 9.2원 내린 1329.5원을 기록한 후 새벽 2시 최종 1329.6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시장 예상과 같았으나 근원 CPI(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은 예상치 0.2%보다 높은 0.3%였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하며 전망치(0.2%)에 부합했다.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3% 올라 0.2%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전망보다 소폭 높았다. 결국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집중했다.

PPI가 시장 기대에 대체로 부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PPI 분석 결과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이 8월에 완화됐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빅컷 기대감을 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 주장처럼 인플레이션과 고용 상황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연준이 중립 금리 수준으로 더 빠르게 내려가고 싶어 할 것이라면서 “논리적으로 더 빠른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지난 13일 미국 연방기금 선물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 트레이더들이 짐작하는 빅컷 가능성은 일주일 새 10%대에서 49%까지 상승했다. 당초 25bp 인하 가능성을 70~80%로 보던 것에 비해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이다.

미 연준은 오는 17∼18일(현지 시간) FOMC를 열고 정책금리(기준금리)를 결정한다.

9월 셋째 주(15~21일) 국내 외환시장은 추석 연휴로 거래일이 이틀 뿐인 가운데 연휴 직후인 한국시간 19일에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반적으로 연준이 점진적 인하를 선호하며 이를 통해 정책 효과를 판단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시작부터 50bp를 내리면 경기 둔화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즈는 FOMC 회의 이후 금리 결정과 관련해 25bp와 50bp 인하 견해가 박빙인 만큼 연준이 어려운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5bp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점도표 수정을 통해 금리인하 폭을 열어둘 것으로 보인다”며 “50bp 금리 인하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으나 오히려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보다는 향후 금리 인하의 강도를 제시하는 방향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실업률과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을 활용해 부정적인 내러티브를 완화하고 경기연착륙 전망을 강화하고자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회의에서 25bp 인하가 우세하고 점도표 전망이 금융시장에서 예상하는 연내 4차례 이상 인하에 못 미치며 강달러를 뒷받침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달러화와 연동해 1300원대 중반으로 반등할 것으로 내다 봤다. 위험회피 심리가 남아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수급도 돌아오지 않고 있어 지난 달 이후 가팔랐던 하락의 되돌림도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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