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양현우 기자] “티몬과 위메프 합병을 통해 사업을 정상화시켜야 한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지난달 9일 티몬과 위메프 합병을 위한 플랫폼 ‘KCCW’ 신규법인을 설립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7월에 발생한 티메프(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에 대한 구 대표의 자구안이다.
이날 구 대표가 발표한 입장문에는 구체적인 피해 보상보다 사업에 관한 얘기가 더 많았다. 그는 “티몬 위메프가 합병 시 사업 규모가 국내 4위로 상승한다”, “기업 가치가 살아야 투자나 인수합병이 가능하다”며 미정산 대금을 전환사채로 출자해 피해 판매자들을 주주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해결책으로 내세웠다.
구 대표의 해결 방안은 티메프(티몬+위메프) 피해자들에게 ‘줄 돈이 없으니 대신 주식으로 받아라’는 셈이다. 여기에 중국에 있는 자금 800억원은 쓸 수 있는 돈이 아니라고 한다.
그의 KCCW 신규법인은 티몬과 위메프의 모기업인 큐텐 본사가 있는 서울 강남 N타워 앞에 차려졌다. 그는 누구도 동의하지 않은 합병을 홍현직 큐텐 상무와 진행하고 있다.
티메프는 최근까지 자율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ARS)을 진행했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달 30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메프 2차 회생절차 협의회에서 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티몬과 위메프의 투자 유치 계획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ARS는 회생절차 개시 결정에 앞서 채무자와 채권자들 사이 자율적인 구조조정 협의가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다. 프로그램 연장 불발 이유는 두 회사가 대금 조달 계획, 투자처 등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채권자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구 대표는 채권자들에게 KCCW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행동은 채권자들에게 분노만 가중시켰다. 한 채권자는 “구체적인 자금 조달 계획 없이 KCCW 설립 계획만 얘기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구 대표는 피해자들이 KCCW 주주가 되길 원치 않고, 피해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받길 원한다는 것을 모르는 모양이다. 그는 합병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피해자들이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현금화 작업’에 몰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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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에 밥비벼먹어요. 돈이없어서요. 대출금도 내야되구요.
애들도 키워야하구요.
회장님은 호텔에서 룸싸비스 드시나요? ㅜㅜ
피눈물납니다.
이렇게 간 큰 사람이었나요.지금 아직 출국금지중인건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