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관심주] 탄탄한 2Q 실적에 호재 가득 셀트리온, 다시 뜨나?...목표주가 줄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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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관심주] 탄탄한 2Q 실적에 호재 가득 셀트리온, 다시 뜨나?...목표주가 줄상향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8.11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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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역대 분기 최대 매출 기록
증권가, '짐펜트라' 기대감에 목표주가 상향 조정
셀트리온. 사진=연합뉴스
셀트리온.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셀트리온이 2분기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에 대한 수요가 하반기로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증권가는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해 주목된다.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도 바이오주로서 수혜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셀트리온은 9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15%(300원) 오른 19만 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호실적 발표에 힘입어 지난 2~5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증시 대폭락장 속 하락분을 대부분 회복한 모습이다. 셀트리온이 실적을 발표한 7일 8.24% 급등한 바 있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747억 원, 영업이익 725억 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6.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셀트리온 창사 이래 분기 매출 8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2분기 호실적에 이어 호재를 연달아 알리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셀트리온은 미국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및 보험사 등 26개 업체에 짐펜트라 등재를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 짐펜트라를 출시한 이후 보름여 만에 3대 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이하 ESI)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30일에는 또 다른 대형 PBM 한 곳과 등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이달 2일에는 마지막 한 곳과도 계약 체결을 완료하면서 출시 5개월여 만에 3대 PBM 전부와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미국 보험 시장은 유형별로 사보험과 공보험으로 나뉜다. 3대 PMI도 각사 사·공보험을 별도로 나눠 처방집 등재 계약을 따로 체결한다. 이들 3대 PBM은 미국 전체 보험시장에서 80% 커버러지(가입자 수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을 갖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 가운데 ESI 등 대형 PBM 2곳과는 사·공보험 모두 짐펜트라 등재 계약 체결을 완료했으며, 남은 한 곳도 공보험 체결을 완료해 추가 협상을 통한 사보험 체결만 남겨둔 상황이다.

아직 협상 중인 3대 PBM 한 곳과의 사보험 처방집 등재 계약까지 체결될 경우 짐펜트라의 미국 보험 시장 커버리지는 80%를 훌쩍 넘길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PROLIA, 성분명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CT-P41'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분석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가 저명 국제 저널에 게재됐다는 소식도 6일 밝혔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발표를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CT-P41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재확인한 만큼, 글로벌 주요 국가에 진행 중인 허가도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며 "기존 강점을 가진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에 이어 골질환, 안질환, 알레르기 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대해 성장의 속도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셀트리온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증권가는 셀트리온이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외에 키움증권과 유안타증권은 24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올렸다.

주가 상향 조정에 대한 주된 배경에 대해 김혜민 KB증권 연구원은 "후속 제품인 베그젤마, 유플라이마, 짐펜트라, 램시마SC 중심의 성장세와 올해 하반기 쏠려있는 짐펜트라에 대한 모멘텀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바이오 제품의 기존·후속 제품이 각각 47.8%, 77.4% 성장했다"며 "유럽 내 직판 효과 극대화,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 내 인플렉트라 판매 호조 및 후속 제품 매출의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상반기 램시마IV의 DS 물량 일부를 원가율이 높은 론자 위탁생산(CMO)을 통해 진행했지만 하반기는 전량 자체생산을 진행하게 되고 3공장 가동이 4분기 예정돼 있다"며 "램시마·허쥬마 2차 TI가 예정되어 있고 1차 TI 진행 후 원가가 20%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영업이익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은 것도 바이오주인 셀트리온의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기대된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리 하락 시기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책임진 섹터는 전통적으로 바이오 산업이었다"라며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중국 기업 배제 정책으로 한국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들의 직간접 수혜와 실질적인 수익 성장세가 올해부터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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