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슨 “과거 미군 유해 1구당 7만 달러 북한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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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슨 “과거 미군 유해 1구당 7만 달러 북한에 줘”
  • 김현민
  • 승인 2018.07.0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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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인터뷰…“북한 비핵화 조치 않고 한미 군사훈련 중단은 실수”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 주지사는 “2007년 북한에서 미군 유해 7구를 가져왔을 때 미국은 유해 한 구당 7만 달러를 북한에 지급했다”면서 “북한은 군부에 외화를 벌어주는 미군 유해 송환을 좋아한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인터뷰에서 “미군 유해 송환은 돈 문제가 돼선 안 된다”면서 “나머지 5,000여 구의 미군 유해의 송환도 하루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미국과 북한 군 당국 사이의 프로그램에 의해 북한이 송환하는 유해 1구당 미국이 돈을 지불하도록 돼 있었다. 그런데 북한이 핵, 미사일 실험을 하면서 미-북 관계가 틀어져 미군 유해 발굴 작업도 중단됐다. 그래서 미군 유해는 단 한 구도 송환되지 못했다. 그런데 2007년 부시 행정부 시절, 북한은 이 프로그램을 재개하고 싶다며 북한을 방문한 리처드슨 전 지사에게 미군 유해 7구를 인도했다. 그후 미-북 관계가 나빠져 이 프로그램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리처드슨은 “북한이 미군 유해송환 문제를 협상카드로 이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북한은 억류자 석방과 유해 송환과 같은 문제들을 언제나 협상카드로 활용한다. 항상 상대방이 먼저 첫 조치를 취하길 요구하고, 자신들이 해야 할 조치는 미룬다.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 수법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긍정적인 비핵화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한 연합군사훈련을 먼저 중단한 건 실수였다고 본다”면서 “북한은 싱가포르 회담 3~4주가 지나도록 회담에서 약속한 어떤 조치도 아직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리처드슨은 “북한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계속 미루면서 상대방을 묶어 놓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면서 “체제 안전을 위해 일부 핵은 계속 보유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빌 리처드슨 전 뉴멕시코주 주지사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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