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리스크에 직격탄 맞은 유럽증시...유로화 가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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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리스크에 직격탄 맞은 유럽증시...유로화 가치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6.14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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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일 유럽의회 선거서 극우정당 약진...프랑스 정치적 혼란 극심
유럽증시 부진...프랑스 증시는 4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져
유로화 약세 따른 달러화 강세도 진행중 
유럽증시가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증시가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파리 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유럽증시가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중인 미 증시와는 대조적이다. 

지난 6~9일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면서 예상치 못한 정치적 리스크를 맞이한 것이 유럽증시를 뒤흔드는 모습이다. 

특히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화 강세 흐름으로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6~9일 유럽의회 선거서 극우정당 약진...프랑스 정치적 혼란 극심

지난 6~9일 진행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약진을 보이며 프랑스, 독일, 스페인 등 주요 국가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뒀다. 

이에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조기 해산과 함께 오는 6월30일과 7월 7일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 해산과 함께 조기총선을 실시하기로 한 이후 나온 첫 여론조사에서 여당은 19%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로 인해 '동거 정부' 가능성도 제기됐다. 프랑스 대통령은 다수당이나 다수 연합의 지지를 받는 인물을 총리로 임명하는게 관례이기 때문에, 극우정당 국민연합(RN)이나 좌파 연합이 1당 지위에 오르면 대통령과 총리의 소속 정당이 다른 동거 정부가 구성되게 되는 것이다. 

이같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유럽증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지난 7일 이후 13일까지 4거래일간 2.3% 하락세를 보였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같은 기간 3.7% 하락했다. 특히 프랑스 CAC 40 지수는 4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으며, 기술적으로는 20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 추세적인 하락세의 기로에 처했다. 

이는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흐름이다. 

정국 불안 우려 속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3일 기준 3.18%를 기록했는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6일 기준금리를 단행한 이후 약 15베이시스포인트(bp) 가량 오른 것이다. 프랑스 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등 주요 유로존 국채금리가 동반 상승했다.

신용위험의 척도인 프랑스와 독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2017년 이후 최고인 70bp까지 벌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의회 선거 이후의 혼란으로 인해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유로화 약세...달러인덱스는 상승 

유로화 가치는 급락했다.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738달러까지 떨어졌다. 한달만에 최저치다. 유로화 약세 속 달러인덱스는 13일 전일대비 0.53% 오른 105.2까지 올랐다. 

유로화 약세에 따른 강달러 현상은 달러·원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14일(한국시간) 오후 1시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4.1원 오른 1378원을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지난 11일 보고서를 통해 "영국 조기 총선에 이어 프랑스마저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유럽 내 정치적 환경 변화가 파운드 및 유로화의 변동성을 높일 여지가 커졌다"며 "특히 프랑스 조기 총선 결과 극우세력인 RN이 승리할 경우 유로화 가치의 추가 약세 압력과, 프랑스 등 유로존 주요국의 국채 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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