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하 전망 후퇴했는데도 투자자들은 환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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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하 전망 후퇴했는데도 투자자들은 환호...왜?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6.13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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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FOMC서 연내 1회 금리인하 전망...3월 3회 전망에서 크게 줄어
2025년 인하 전망은 3회에서 4회로 한 차례 늘어나...인하 기조 유효 확인
5월 CPI 예상치 하회하면서 물가 상승세 둔화 확인도 긍정적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무리됐다. 사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무리됐다. 사진은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마무리됐다.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그대로 유지됐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은 데이터 의존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임을 강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사실상 이번 FOMC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여겨졌던 점도표에서는 연내 1회 기준금리 인하로 전망치가 하향 수정됐다. 

표면적으로 보면 매파적인 FOMC였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FOMC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그 배경에 주목된다. 

점도표, 연내 1회 인하로 수정에도 미 증시 신고가 
 

이번 FOMC의 관건은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였다. 지난 3월 FOMC 당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적정 금리를 4.6%로 제시했으나, 이번 FOMC에서는 5.1%로 이를 상향조정했다. 

현재 기준금리가 5.25~5.5% 수준을 감안한다면, 지난 3월에는 연내 3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으나, 이번 FOMC에서는 연내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통해 물가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개인소비지출(PCE)물가 상승률은 기존 2.4%에서 2.6%로,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2.6%에서 2.8%로 각각 0.2%포인트씩 상향조정한 것이다. 

사실상 비둘기파적인 태도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시장은 환호하는 분위기였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유진투자증권은 "매에 가려진 비둘기"라고 평가했으며, 여타 증권사 역시 예상보다 매파적이지는 않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미 시장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1~2회로 반영하고 있었던 만큼 점도표의 조정이 시장에는 큰 타격을 주지 않았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 재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금리결정 이전에 발표됐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한 점도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대비 3.3%, 전월대비 0.0% 상승세로, 직전월(전년대비 3.4%, 전월대비 0.3% 상승)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했으며, 월가의 전망치도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대비 3.4% 상승했는데, 이 역시 예상치(3.5% 상승)를 하회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데이터 의존적인 결정을 내릴 것임을 재차 언급했는데, 이번 FOMC에서 5월 CPI가 사실상 반영되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향후 FOMC에서는 보다 비둘기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확산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 참여자들은 이미 연내 금리인하 횟수를 1~2회로 눈높이를 조정해 둔 상황이어서 점도표 축소가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며 "FOMC에 앞서 발표된 5월 CPI가 뚜렷한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은 연내 2회 금리인하가 여전히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 기조 여전히 유효...증권가 "연내 2회 인하 전망"

점도표 상 2025년도 금리인하 횟수가 3월 3회에서 이번에는 4회로 확대된 것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연내 1차례 금리인하를 전망하고, 2025년과 2026년에는 각각 4회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2026년 예상 기준금리는 3.1%로 지난 3월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금리인하 시점이 후퇴했을 뿐 금리인하 사이클이나 통화정책 정상화 차원에서 금리인하 기조가 여전히 견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던 셈이다. 

증권가에서도 연내 2차례 금리인하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부분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점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살펴보면 금리동결 4명, 1회 인하 7명, 2회 인하 8명으로, 1회 인하 전망 위원 중 일부만 변화해도 올해 2차례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의미"라며 "올해 9월과 12월 인하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위원 분포도에 있어서도 숫자만 놓고 본다면 2회 금리인하를 전망한 이들이 8명으로 (1회 인하를 전망한 7명보다) 더 많다"며 "5월 CPI 둔화가 반영되지 않았던 만큼 시장에서는 2회 금리인하 기대심리가 더 견고해졌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 역시 "하반기 미국 물가의 하향 안정화 기조가 유효하다고 판단하는 만큼 물가가 서서히 하락하거나 고용시장이 급격히 악화되는 두 가지 경로를 통해 연내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는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FOMC 마무리...국내증시에는 호재

하반기 증시를 내다보는데 있어 가장 큰 이벤트 중 하나였던 FOMC가 마무리되면서 주식시장 또한 상승 모멘텀을 얻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6월 FOMC와 5월 CPI는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매파로서 연준의 불확실성, 인플레이션 재상승 불확실성을 해소시켜준 이벤트였다"며 "이는 달러와 금리의 고점 인식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며 당분간 증시에 매크로상 중립 이상의 환경을 조성시켜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 역시 "구조적 문제로 발생했던 인플레 압력의 경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약해질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연준이 다시 한번 확인해준 것과 마찬가지였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개선이 이어져야 이익 모멘텀이 견인하는 상승장을 이어나갈 수 있는 국내 증시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포인트들을 많이 확인할 수 있었던 날이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 역시 "향후 미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물가안정 지속에 대한 기대가 커질수록 9월보다 앞선 7월 금리인하 기대가 유입될 수 있다"며 "7월 금리인하 확률이 상승하면 상승할수록 채권금리 레벨은 낮아지고 글로벌 증시 상승 여력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의 하향 안정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선물 매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코스피의 탄력적인 반등에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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