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어른·아이 정신질환 보장 확대 늘려

캐롯손보, '우울증'·'공황장애' 등 진단시 보험금 지급 KB손해보험, 업계최초 어린이 주의력장애(ADHD), 만성 틱장애 보장 정신과 진단 이력 이유로 보험 가입 거절 금지 법안 발의 

2023-03-28     유태영 기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기존에 보장범위에 포함돼있지 않았던 정신질환을 보장해주고 봄철 급증하는 질환 보장을 확대하며 가입자 늘리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롯손보, '우울증'·'공황장애' 등 진단시 보험금 지급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기존의 직장인 생활건강보험에 정신질환을 보장해주는 '마음케어모듈'을 신설했다. 

기존 척추질환이나 통풍, 대상포진 등의 생활질환과 함께 '마음케어모듈'을 추가해 성인 정신질환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마음케어모듈은 '우울증', '조현증', '공황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 등의 정신질환 확정 진단을 받고 진단일로부터 1년 이내에 정신질환치료제를 90일 이상 처방 받은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중증도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며 각 특약별 최초 1회 한으로 5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KB손해보험은 'KB 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를 이달초 출시했다.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모델로 기용한 이 보험은 가입상한 연령이 35세로 사회초년생도 가입할 수 있다.  

'KB 금쪽같은 자녀보험 Plus'는 신체 상해와 질병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업계 최초로 성장기 자폐증 진단비와 활동성 및 주의력장애(ADHD), 만성 틱장애 진단비 등 정신건강과 발달 건강까지 보장해준다.

정신과 진단 이력 이유로 보험 가입 거절 금지 법안 발의 

강선우

앞으로 정신질환 이력을 이유로 보험상품 가입 거절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작년 12월 1일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차별 및 편견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내용의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강 의원은 "현행법은 정신질환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교육·고용·시설 이용에 있어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정신과 진단 이력이 있는 경우 보험상품을 거절하는 등 차별이 여전한 실정이다"며 "이에 보험상품과 서비스의 제공에 있어 정신 질환자와 정신건강의학과 병력을 가진 사람을 차별하지 못하도록 하고, 차별행위 대하여 시정을 명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발의 배경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