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추위, 18일 차기 회장 1차 후보군 확정…손태승 회장 거취는?

손 회장,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관련 문책경고 받아 27일 전까지 가처분 승소해야 압축 후보군 포함 가능해져

2023-01-17     유태영 기자
손태승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우리금융그룹 임원후보추천위워회(임추위)가 우리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1차 후보군(롱리스트) 명단을 18일 확정한다. 손태승 회장이 임추위를 앞두고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임추위는 27일 2~3명의 압축 후보군을 확정하고 다음달 초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이사회는 18일 임추위를 열고 10여명의 1차 차기 회장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내부 임원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남기명 전 우리은행 부문장, 고영배 우리펀드서비스 대표 등이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과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이번 1차 후보군 선정에는 손태승 회장의 포함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손 회장은 17일 현재까지 회장 연임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금융당국은 손회장의 연임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비쳤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손 회장 거취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며 사실상 용퇴를 종용하는 입장을 밝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손 회장의 징계 취소 소송 고려 여부와 관련해 "불편하게 느낀다"고 발언했다. 

손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경우 중징계 결정에 행정소송을 내야 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손 회장에 대해 문책경고를 확정했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연임과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오는 27일 열리는 임추위에서는 2~3명의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이 확정된다. 손 회장이 압축 후보군(숏리스트)에 들려면 27일 이전에 가처분 승소(인용)를 이끌어 내야 한다. 가처분 신청과 인용까지 약 10일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오는 18일 롱리스트 발표에 임박해 손 회장의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5일까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의 연임 관련 입장 발표에 대해선 전달 받은 것이 없다"면서 "18일 롱리스트 확정 명단도 따로 발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