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인, 케냐 고법에 페이스북 2.6조원 피해보상기금 요구 제소

선동 메시지 조장, 폭력 부추겨

2022-12-15     최인철 기자
14일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2명의 에티오피아인이 케냐에서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2500억 케냐실링(약 2조6000억원)의 피해보상 기금을 요구했다.

14일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케냐 고등법원에 제출된 소장에는 메타가 페이스북에 게시된 선동적인 메시지를 확대 조장해 동아프리카에서 폭력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고소인 중 1명인 아브르함 메아레그는 지난해 11월 페이스북의 한 게시물에 부친이 에티오피아 중앙정부와 내전을 벌이는 티그라이인민해방전선(TPLF)과 연관됐다는 내용이 게시되고나서 대학교 직장과 연락처가 공개돼 괴한의 총격에 암살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게시물을 메타에 여러 번 신고했지만 삭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청원인인 피세하 테클레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법률고문은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혐오와 허위 정보를 부채질한다면 인권단체는 이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케냐의 인권 변호사 머시 무테미를 통해 제출한 소장에서 '메타가 페이스북이 자행한 선동적이고 혐오적이며 위험한 발언으로 인한 증오와 폭력의 피해자를 위해 케냐에 2500억 실링의 보상 기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