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SK家 3세 중 가장 빠른 승계 SK네트웍스 최성환

최신원 전 회장 장남..지분 확대 가속, 3대 주주로 우뚝 다방면 사업 및 투자 역량 강화…독자경영 체제 구축

2022-04-12     박대웅 기자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최신원(70)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 최성환(41) 사업총괄이 SK네트웍스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 최 총괄은 SK 3세 중 가장 빠른 경영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대주주 주식 소유 변동 보고서를 통해 최성환 사업총괄이 자사 주식 약 15억원 어치(31만8127주)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입으로 최 총괄의 지분율은 1.89%에서 2.02%로 늘었다. SK㈜(39.14%)와 국민연금에 이어 3대 주주이자 개인 최대 주주다. 

1981년 10월생인 최 총괄은 고(故) 최종건 SK 창업주의 손자로 중국 푸단대와 런던비즈니스스쿨 MBA를 마쳤다. 2009년 SKC 전략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한 후 인력팀, 기업문화본부 임원, 회장실 담당임원, SK㈜ 사업지원담당, SK㈜ 글로벌 사업개발실장, SK네트웍스 전략기획실장, SK㈜ BM혁신실 임원을 지냈다. 

2019년에는 SK네트웍스 기획실장과 SK㈜ 행복디자인센터 그룹장을 겸직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3월29일 SK네트웍스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최 총괄은 지난해 10월 물러난 최신원 전 회장의 빈자리를 채우며 사실상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했다. 

최 총괄은 SK네트웍스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초 0.73%를 보유했던 최 총괄은 1년 사이 1.29%를 추가로 사들였고,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오르며 3세 경영을 위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최 총괄은 SK네트웍스 모든 사업부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친환경소재, 모빌리티, 블록체인 등 다방면에서 투자와 운신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재계에선 최 총괄이 경영능력을 증명해 보인다면 최신원 전 회장에 이어 SK네트웍스를 독자경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