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10월 판매 '전년比 두자릿수' 급감..."車 반도체 때문에"

반도체칩 수급문제 해소되지 않아 르노삼성 수출증가 판매상승 반전

2021-11-01     최인철 기자
국내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10월 글로벌 판매에서 반도체 부품수급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서 부진이 이어졌다.

현대자동차는 10월 국내 5만7813대, 해외 24만9226대 등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한 30만703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0% 감소, 해외 판매는 22.5%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각 권역별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 노력을 이어가는 한편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도 10월 국내 3만7837대, 해외 18만35대 등 전년동기 대비 18.9% 감소한 21만78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1.2% 감소, 해외는 18.4% 감소한 수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내수 5002대, 수출 6625대로 총 1만1627대의 판매 실적을 거두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판매는 30% 감소했으나 수출은 1590.1% 증가해 전체 판매는 54.3%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판매증가로 11월부터 XM3를 비롯한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내수 차량의 정상 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현재 1300명에 이르는 XM3 대기 고객 물량은 물론 11월 중 계약 고객들 차량에 대해서도 개소세 인하 혜택 종료 전 연내 출고를 추진한다. 

한국지엠은 10월 한 달 동안 총 6875대(내수 2493대, 수출 4382대)를 판매하며 전년동기대비 80%가까이 급감했다. 한국지엠의 10월 내수 판매와 수출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칩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의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카를로스 미네르트(Carlos Meinert) 신임 부사장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해 내수와 글로벌 시장 판매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10월 내수 3279대, 수출 1500대를 포함 총 4779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차질로 인해 전년 동월 대비 53.1% 감소한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 되면서 내수 및 수출 포함 적체 물량만 1만2000대에 달하는 등 적체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