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 접종시 면역효과 더 높아" 

스페인 연구진 "1차 아스트라제네카·2차 화이자 접종시 면역반응 크게 높아져" "안전상 문제 없다" 결론

2021-05-19     김지은 기자
스페인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1차로 접종하고, 2차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때 안전상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면역효과가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가 18∼59세 67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1차로는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접종하고 2차로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했을 때 면역효과가 1,2차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접종했을 때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50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8~12주가 지난 시점에서 화이자 백신을 투약하고, 나머지에게는 아무런 백신도 접종하지 않은 뒤 두 집단을 비교했다.

그 결과 mRNA 백신인 화이자로 2차 접종한 집단에서는 일주일 뒤 면역반응이 120배 증가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만 한 집단에서는 동일한 면역 수준이 유지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 중화항체는 화이자 백신 접종 후 7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2차 접종했을 때보다 효과가 2배 이상 높은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의 교차접종으로 인해 부작용을 보고한 사례도 1.7%에 불과했으며, 증세도 두통이나 근육통, 피로함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국한됐다.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1차 아스트라제네카 백신·2차 화이자 백신의 교차 접종이) 매우 안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