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러시아 신경전' 영향 사흘만에 '급락'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보다 배럴당 2.26달러(8.0%) 급락한 26.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당초 이날 열릴 예정이던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석유수출국기구 및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 화상회의가 연기된 여파로 아시아 시장 시간대에서 폭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당초 이날 예정됐던 화상회의는 오는 9일로 연기된 상태다.

러시아 국부펀드인 직접투자펀드(RDIF)의 키릴 드미트리예프 대표가 사우디와 합의가 매우 가까워졌다고 말하는 등 감산 합의 기대가 유지되는 영향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3.31%(1.13달러) 내린 32.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5월물 WTI는 지난 2일 24.7%, 3일에는 11.9% 폭등했다. 지난주 32% 가까이 치솟으면서 주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상승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