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 각국 중앙은행 공조에도 6~9% 급락세

2020-03-16     이상석 기자
유럽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럽 주요국 증시가 코로나19(COVID-19) 확산 우려로 각국 중앙은행과 재정당국의 대응책에도 주초부터 급락세로 출발했다.

16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적극적인 공조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가운데 오전에 6~9% 급락세를 이어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낮 1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79.90 포인트(7.08%) 떨어진 8429.82를 나타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오후 1시 현재 407.45 포인트(9.89%) 급락한 3716.5에서 거래가 진행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789.96 포인트(8.56%) 하락한 8454.58을 나타냈다.

유럽 주요국 증시 급락세는 미국 기준금리가 '제로 금리' 수준으로 내려가는 등 각국 중앙은행과 재정당국이 불길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투자자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는 실패하는 모습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성명을 통해 달러의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해 연준과 ECB, 영란은행, 일본은행, 캐나다중앙은행, 스위스 중앙은행이 스와프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달러 대출을 쉽게 해 기축통화인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5일 예정에 없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표결을 거쳐 연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무려 1.00%포인트 내렸다.

코로나19 사태로 2주 새 두차례나 '깜짝 인하'를 단행한 것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다.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도 기준금리를 1.00%에서 0.25%로 0.75%포인트 긴급 인하했고, 홍콩의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금융관리국도 기준금리를 1.50%에서 0.86%로 즉각 낮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