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8% 급락 코스피, 이틀연속 서킷 브레이커 발동

1단계 8% 급락, 20분간 매매거래 중단 20%이상 급락시 장 종료

2020-03-13     김솔이 기자
13일

[오피니언뉴스=김솔이 기자] 코스피가 개장 직후부터 폭락하면서 주식 매매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13일 한국거래소는 오전 10시 43분 53초부터 20분간 유가증권시장 매매거래를 중단하는 1단계 서킷 브레이커를 발동했다. 서킷 브레이커 발동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9.40포인트(8.14%) 내린 1684.93이었다. 지수는 전날 대비 111.65포인트(6.09%) 내린 1722.68에서 출발, 낙폭을 키우며 개장 직후 1684.56까지 떨어졌다.

서킷 브레이커는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코스피‧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1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돼 20분간 거래를 중단한다. 이후 10분간은 동시호가 단일가 매매로 장이 재개된다.

이후 지수가 15% 이상 하락하면 2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 1단계 서킷 브레이커와 같은 절차를 거친다. 만약 20% 이상 떨어질 경우 3단계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면서 장이 종료된다. 취소호가를 포함한 모든 호가 제출 자체가 불가능하고 장 종료 후에도 시간외매매 등 모든 매매거래가 중단된다.

앞서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6분 2초엔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발동됐다. 최근월 코스피200선물이 기준 가격인 전일종가 243.80포인트에서 229.90포인트로 5.70%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거래 종목 중 직전 거래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의 가격이 5%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할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 발동 직후 5분간 유가증권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거래가 정지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오전 9시 4분 1초에 서킷 브레이커가, 9시 38분 34초에 매도 사이드카가 각각 발동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