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日 교수, 잠복기 감염자 통해 절반 전염···치사율 0.3∼0.6%

"건강한 성인, 치료 잘 받으면 사망 거의 없는 수준" "봉쇄 어렵다…중증 환자에 대한 의료태세 정비해야"

2020-02-05     이상석 기자
니시우라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 연구진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중심으로 확산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환자 절반은 잠복기 감염자로부터 전염됐다는 분석을 내놨다.

니시우라 히로시(西浦博)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대 교수(이론역학)는 4일 도쿄(東京) 소재 일본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베트남 등 감염자 52명의 정보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명 중 1명은 발열 등 증상이 없는 잠복기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전염됐다고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지정 감염증으로 규정하고 강제 입원 등 감염자 봉쇄 정책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니시우라 교수는 증상이 없는 감염자도 전염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거론하며 "봉쇄는 어렵고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을 피할 수 없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실제 치사율이 0.3∼0.6% 정도라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개한 치사율 2% 가량과 대비된다.

니시우라 교수가 평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치사율은 2002∼2003년에 확산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치사율(9.6%)보다 훨씬 낮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특히 "건강한 성인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사망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치사율"이라며 "기초 질환이 있는 등 위험이 높은 사람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과도한 봉쇄 대책이 아니라 일부 중증인 사람에 대한 의료 태세 정비에 주력해야 한다"고 니시우라 교수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