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맥주, 한국수출 감소폭 100% 육박... ‘불매운동' 영향

日 재무성 무역통계...8월 5009만엔, 9월 59만엔으로 격감 소주 67.9%, 라면 67.9%, 간장 36.0% 각각 크게 줄어

2019-10-30     이상석 기자
일본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제품 불매운동 영향으로 지난 9월중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이 급격하게 줄었다. 

일본 재무성이 30일 발표한 9월 무역 통계에 따르면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59만엔으로 전월 5009만엔 대비 98.9% 급감했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전월 대비 92.2% 줄었던 8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일본 맥주는 한국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9월 수출액은 7억 8485만엔에 달했으나 올들어 지난 7월 반도체 공정용 화학제품 3종류에 대한 수출규제 이후 감소폭이 매달 커진 상황이다.

식품이나 음료 수출액은 청주의 경우 전월 대비 7510만엔에서 46.3% 줄어든 4028만엔, 음료 수출은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소주 67.9%, 라면 67.9%, 간장 36.0% 각각 크게 줄어 드는 등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다양한 식품과 음료 수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달 일본에서 한국제품 수입액은 식료품 9.4%, 석유제품 등 광물성 연료가 8.2%, 목재 등 원자재가 5.7% 전월 대비 감소했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하는 플루오린화수소의 9월중 한국 수출량은 전년 동월 3283톤에서 100톤으로 급감했지만 지난 8월에 비해 약간 늘었다.

일본 정부는 7월부터 플루오린화수소 등 반도체 재료 3품목에 대해 개별 안건마다 수출 심사하도록 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8월 말 일본 정부가 불화수소 수출관리를 강화한 이후 처음으로 허가됐다고 밝혔다.

일본 재무성이 지난 21일 발표한 9월 무역통계(통관기준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9월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4028억엔(약 4조3000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5.9% 줄었다. 같은 기간에 한국으로부터 수입액은 2513억엔으로 8.9% 감소했다.

일본은 9월에 한국과 교역에서 1514억엔 흑자를 올렸지만 흑자폭은 작년 동기보다 25.5%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