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원, 브렉시트 대안 마련 실패...상정 8개 방안 모두 부결

메이 총리 합의안 힘 얻을 듯

2019-03-28     최원정 글로벌에디터

[오피니언뉴스=최원정 글로벌에디터] 영국 존 버커우 하원의장은 본회의에 제출된 여러가지 브렉시트 대안 중 8개를 의향투표 안으로 선택한 후 의원들이 각각의 안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8가지 안 중 한 가지도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원은 27일(현지시간) 앞으로 브렉시트 관련 대응 방안을 결정하기 위한 ‘의향투표’를 실시했지만 제시된 8가지 안 중 한 가지도 과반 찬성을 얻지 못했다. ‘의향투표’는 과반의 찬성이 나올 때까지 제기된 모든 안을 놓고 투표를 벌이는 것이다. 

EU와의 관세동맹 유지 안은 반대 272표, 찬성 264표로 8표차 부결됐고, 제2차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자는 안은 반대 295표, 찬성 268표로 부결됐다. 노동당이 브렉시트의 대안으로 제시한 ‘EU 단일시장 노동자 권리 및 규제’를 따르면서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방안도 반대 307표, 찬성 237표로 부결됐다. 그 밖에 상정된 안건은 노딜 브렉시트, 커먼마켓2.0(Common Market 2.0), 유럽경제지역(EEA) 협정 참여 등으로 모두 부결됐다. 

투표 결과가 발표된 후 스티븐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번 결과는 기존 합의안이 최선이라는 정부의 시각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의향투표 결과 그 어떤 대안도 의회 과반의 지지를 얻지 못함에 따라 테레사 메이 총리가 제안한 합의안이 다시 힘을 얻게 됐으며, 다시 의회의 과반 지지를 얻기 위한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메이 총리는 보수당원들에게 자신의 합의안을 찬성할 경우 총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