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자산포럼 2024] 정유신 원장 "AI & 블록체인은 수백년만에 찾아온 기술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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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포럼 2024] 정유신 원장 "AI & 블록체인은 수백년만에 찾아온 기술혁명"
  • 대한상의=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6.11 0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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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새 전개...유통혁명에서 기술혁명으로
웹3.0의 개막...수직적 금융에서 수평적 금융으로
"암호화폐 제도권 진입, 24시간 금융거래 활성화"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이 10일 '디지털자산포럼 2024 썸머-블록체인&AI, 금융을 바꾼다' 포럼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대웅 기자

[오피니언뉴스ㅣ대한상의=박준호 기자] “구조적 변화와 주기적 변화에 따라 역사는 바뀐다. 지금 지구촌은 두 변화를 함께 맞고 있다. 굉장히 불확실하고도 어려운 상황인 동시에 새로운 기회와 산업이 탄생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진정한 기술혁명은 이때 일어난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이 진단한 국내 블록체인·AI(인공지능) 산업의 현 주소다. 10일 <오피니언뉴스>가 주최하고 한국핀테크산업협회(KORFIN), 디지털자산인프라협의회가 후원한 ‘디지털자산포럼 2024 썸머-블록체인&AI(인공지능) 금융을 바꾼다’ 포럼에서다. 

이날 ‘금융혁신을 위한 디지털자산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 정 원장은 주기적인 변화와 간헐적이지만 강력한 기술 변화가 맞물리며 세상이 바뀐다고 말했다.

정유신 원장은 “지금은 블록체인과 AI를 비롯한 기술적 변화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시기다. 새로운 수요도 계속해서 발생한다. 역사적으로는 주기적 변화가 굉장히 강한 힘을 발휘했는데, 그 주기적 변화 속에서의 몇십, 몇백년만의 기술혁명에 따라 세상은 혁신적으로 변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그는 유통혁명적 성격을 띠는 4차 산업혁명이 현재 기술혁명으로 전환하는 시점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정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유통혁명적 성격을 갖췄다는 점에서 제조 혁명이었던 1~3차 산업혁명과 다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뀌면서 수많은 시장이 연결됐다. 그것도 단순한 PC 웹 디지털이 아닌 모바일 세상으로 변화했다. 플랫폼이 바뀜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제한이 없는 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제 특정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가 뛰어나다면 순식간에 매출과 순이익이 늘어날 수 있는 세상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이를 넘어 유통혁명이 기술혁명으로 전환하는 2단계 4차 산업혁명이 도래했다. 디지털·모바일 플랫폼에서 빅데이터(특히 소비자 빅데이터)가 창출되고 있으며, 이 빅데이터에 대한 인프라 기술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에서 창출된 소비자 빅데이터를 ABCDIG(AI, Blockchain, Cloud Computing, Big Data, IoT, 5G)가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챗GPT 등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모든 산업이 생성 AI와 연결되고, 이것이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며 여타 인프라 기술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내다 봤다.

정 원장은 “처음에 미국에서는 유통혁명으로서의 4차 산업혁명을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기술적인 변화가 수반된 지금이야말로 진정한 4차 산업혁명으로 가고 있다고들 말한다. 그 중심에 있는 게 바로 챗GPT다. 챗GTP로 시작된 AI가 블록체인, 클라우드, 데이터 등과 결합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IoT(사물인터넷)의 발전이 향후 10~20년의 세기를 끌고 갈 것으로 내다 봤다. IoT 발전에 따라 사물거래 플랫폼과 빅데이터가 생성되면서다.

정 원장은 "현재 우리는 인간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상품을 만들고 AI 생성에 활용하고 있다. 만약 이것이 사물간의 거래로 발전한다면 폭발성은 인간 데이터 활용도의 수십, 수백배에 이를 것이다. 이것이 LLM(거대언어모델)과 AI와 결합해 향후 또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것"고 예상했다.

정 원장은 AI·블록체인·IoT 등이 하이프(Hype) 사이클에 따라 변화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프 사이클은 ‘기술 촉발, 부풀려진 기대의 정점, 환멸, 계몽, 생산성 안정’ 순서로 기술이 발전한다는 이론이다.

정 원장은 “기술이 처음 탄생했을 때는 대중의 열광 때문에 거품이 낀다. 그 거품은 미래 가치까지 미리 당겨오는 경향이 있어 기술을 개발한 기업의 주가도 폭등한다. 하지만 현실과 맞지 않기 때문에 점차 거품이 빠져나가고 실망으로 이어진다. 이후 조정을 거쳐 고도화되면 다시금 진정한 신산업 기술로 부상, 기업의 주가도 제 가치에 부합하게 된다.

모든 신산업과 벤처산업은 이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AI 역시 초창기 열광에서 실망으로 바뀌었지만 최근 빅데이터와 접목하면서 딥러닝으로 발전·안정화 했다. 블록체인과 IoT 역시 이 궤적을 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웹 3.0 금융시대의 개막’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는 탈중앙화 세상 내 금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웹 3.0은 AI·블록체인 기반의 분산화된 3세대 인터넷이다. 블록체인으로 개인의 정보 소유와 보안을 강화하고 인공지능으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환경이다.

그는 ”금융은 모든 산업과 연결돼 있다. 즉 빅데이터로서 모든 사람이 연결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플랫폼에 기반한 미래금융은 수직적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수직적 구조는 효율성을 극단으로 추구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커지고 통제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탈중앙화 세상에서는 크로스보더(국경초월) 결제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의 필요성이 증가한다. 향후 CBDC(중앙은행디지털화폐)로까지 연결되면 금융의 새로운 인프라로 블록체인이 대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셋째로 정 원장은 디지털자산의 개념과 발전단계를 설명했다. 그가 짚은 디지털자산의 주요 특징은 24시간 전세계에서 거래된다는 점이었다. 이에 따라 AI의 고도화가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정 원장은 “현재의 주식거래는 시간 제약이 있지만 디지털자산은 24시간, 그것도 전세계 시장에서 운용된다. 인간이 도저히 관리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인간이 아닌 AI 시스템 트레이딩이 필요하며, 필연적으로 AI 기술은 발달할 수밖에 없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며 디지털자산이 제도권으로 편입됐다. 24시간 글로벌하게 돌아가는 자산이 제도권과 연결된 것이다. 즉 이제 제도권도 24시간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제는 전보다 훨씬 빠르게 거래가 이뤄진다는 차원에서 자산운용 시장을 바라봐야 한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변화”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금융혁신을 위한 디지털자산의 역할’에서는 리스크의 산업화를 강조했다. 신사업으로 부상한 블록체인과 AI는 위험을 동반할 수 밖에 없기에 그 리스크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가 중요하다는 말이다. 나아가 그 위험을 산업화 할 수만 있다면 미래 금융의 신뢰성이 담보될 수 있다고 정 원장은 주장한다.

그는 “시큐리티(보안) 사업 외에도 현재 AI에는 리스크가 많다. 단순히 공공 관점으로 미뤄두기에는 너무 아까운 산업이다. 리스크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 개발기업이 탄생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위험 시장을 회피할 게 아니라 스마트화 한다면 산업 자체가 한층 성장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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