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칼럼] 우리는 지금 젠슨 황의 시대를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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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칼럼] 우리는 지금 젠슨 황의 시대를 살고 있다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승인 2024.06.10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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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엔비디아의 창업자인 젠슨 황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젠슨 황 CEO가 개발한 AI 반도체의 선구자격인 GPU가 IT 생태계를 주도하면서 이 세계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대만에서 태어난 젠슨 황은 가족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대학을 졸업한 후 엔비디아를 우뚝 세우면서 인생의 황금기를 맞이했다. 93년 설립된 엔비디아는 젠슨 황의 지휘 아래 그래픽 카드 시장에서 혁신적인 제품들을 출시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표적인 제품들로는 TITAN 시리즈와 GeForce 20, 40 시리즈의 슈퍼 라인업 등이 있는데 이러한 제품들은 고성능 그래픽 처리를 필요로 하는 게이머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해부터 젠슨 황의 엔비디아는 더욱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과 관계 또한 매우 중요해졌다. 이재명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앞다투어 젠슨 황과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바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모두 관련이 있어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4월 미국에서 엔비디아와 회동한 데 이어 6월 6일 대만을 찾아 웨이저자 TSMC 회장을 만났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고 있고, TSMC가 SK하이닉스 HBM을 포함한 엔비디아 AI 가속기를 위탁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 만나 사업을 구체화하고 미래 전략을 논의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HBM 공급처를 넓혀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엔비디아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HBM3E 12단 제품의 퀄 테스트(품질 검증)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미국 출장길에 오른 이재용 회장이 직접 황 CEO와 만나 HBM 사업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가 열광하고 있는 젠슨 황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떨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의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5월 11일부터 6월 10일까지 기간 동안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젠슨 황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엔비디아’, ‘대만’, ‘삼성전자’, ‘반도체’, ‘중국’, ‘미국’, ‘SK하이닉스’, ‘주가’, ‘메모리’, ‘삼성’, ‘루빈’, ‘한국’, ‘회장’, ‘센터’, ‘지수’, ‘처리’, ‘정부’, ‘외국인’, ‘국가’, ‘애플’, ‘고객’, ‘주목’, ‘하이닉스’, ‘경제’ 등으로 나왔다(그림).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놓고 보면 엔비디아의 수장인 젠슨 황이 한국 중요 기업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확인하게 된다.

젠슨 황 CEO는 지난 2일 대만에 위치한 국립 타이베이 대학교 스포츠센터에서 엔비디아 컴퓨텍스 2024 기조연설을 갖고 미래 AI 가속기 로드맵을 공개했다. 젠슨 황은 “블랙웰 아키텍처는 생성형 AI 시대에 만들었고 AI 팩토리의 중요성을 깨달은 세대에 만든 제품으로 모든 클라우드 제공 사업자(CSP)와 OEM, 통신사 등이 블랙웰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상이 엔비디아냐 아니냐로 돌아가고 있다. 한국 경제와 개인 투자자들의 판단 기준으로 이제 엔비디아와 젠슨 황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

우리 경제와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보더라도 엔비디아와 엔비디아 관련된 산업 육성이 절실하게 필요해졌다. 결국은 AI(인공지능) 반도체다. AI 반도체는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초전력으로 실행하는 효율성 측면에서 특화된 비메모리 반도체로, AI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엔비디아가 개발한 GPU는 3D 게임 같은 고사양의 그래픽 처리를 위해 개발됐으나 데이터를 병렬 처리한다는 특징이 있어 AI 반도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의 엔비디아는 시가총액 3조 달러(한화 약 4136조원)를 돌파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곧 애플에 시총 2위 자리를 반납했지만 월가에선 현재가 정점이 아니라 앞으로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 중에선 이 같은 추세라면 엔비디아가 조만간 영국, 프랑스의 전체 시가총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03년 인재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종종 했던 발언이 있다. “한 사람의 천재가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 사회 전체에 경종을 울린 말이다.

대만 출신의 IT 천재 한 사람이 글로벌 생태계를 완전히 바꾸어 놓고 있다. 젠슨 황의 명언 중 하나다. “The more GPU you buy, the more money you save.(더 좋은 그래픽카드를 살수록 더 많은 돈을 아끼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젠슨 황의 시대에 살고 있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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