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AC, 국내 최초 디지털자산 수탁업체
ISMS·VASP·SOC1로 안정성과 내부통제 높여
법인 대상 이더리움 스테이킹 등 서비스
"법인이 믿고 맡길 수 있는 가상자산 은행 될 것"
한국 기업들도 태동하는 디지털자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본지는 현장에서 뛰고 있는 블록체인 사업가들을 만나 그들의 애로 사항을 듣는 동시에, 사업 전략 등 청사진을 들어보는 기획 시리즈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기획으로 제도, 시장 등 다각적 측면에서 한국의 현 상황을 진단하고, 디지털시장 선도국이 되기 위해 우리가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강력한 내부통제야말로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케이닥)의 특장점이다. 우리만큼 보안에 신경쓰는 디지털자산 커스터디(수탁) 업체는 없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국내 최초의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법인 '케이닥' 김민수 대표의 자신감이다. 케이닥은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금융정보분석원(FIU)의 VASP(가상자산사업자) 인증을 획득했다.
온라인 네트워크에 노출되지 않은, 외부와 물리적으로 완전 차단된 환경에서 운영되는 에어갭(Air-Gapped) 콜드월렛으로 기술력도 확보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공인회계사회(AICPA)의 SOC1(고객사 재무보고 관련) 인증으로 내부통제 적절성을 인정 받았다. 이들에게 보안과 신뢰는 곧 목숨과도 같다.
김민수 케이닥 대표는 "국내 커스터디 업체 중 SOC1 인증을 받은 곳은 우리 뿐"이라며 ”매년 수 개월 동안 몸값 비싼 회계사들이 직접 회사에 들어와 감사·점검하기 때문에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안정과 신뢰를 위해 기꺼이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에 치중했다고 해서 금융 본연의 업무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다.
케이닥은 고객사에게 암호화폐 이더리움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으로 꾸준한 보상을 지급하고 있다. 글로벌 STO(증권형토큰) 블록체인인 폴리매쉬(Polymesh)에도 밸리데이터로 참여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무결성을 검증하고 생태계 참여자들에게 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현재 케이닥에게 디지털자산을 맡긴 국내 대기업과 그 계열사, 상장사, 금융사만 50여 곳이다.
김민수 대표는 ”기본적으로 수탁업은 보관 중인 재산을 기반으로 보상을 지급하고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법인이 안심하고 가상자산을 맡길 수 있는 곳은 우리 밖에 없다. 서비스 자체를 기업 고객이 내부 품의, 전자결재 등까지 올릴 수 있도록 개발했다. 사업 패턴과 정서, 그리고 법적 규제에 맞게 내부 개발력과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케이닥은 다음 달 또 다른 커스터디 업체 카르도와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투자한 케이닥과 NH농협은행이 투자한 카르도를 합쳐 대외 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함이다.
김민수 대표는 "여러 은행이 참여한 지배구조 개편은 굉장히 의미 있는 변화가 될 것이다. 한 은행의 일부보다는 다수 은행이 투자 지분을 갖고 있는 형태가 옳다고 생각한다. 합병으로 스타트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공신력 자체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털자산계 은행을 목표로 뛰는 만큼 은행과 대등한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김민수 대표는 "향후 우리 사업은 계속해서 커질 것이다. 그때를 대비해 내부통제·공신력 등을 꾸준히 높여 왔다. 이를 기반으로 법인들이 자신의 가상자산을 믿고 맡길 수 있는 기업향(向) 은행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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