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트럼프의 증산요청 트윗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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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트럼프의 증산요청 트윗 받아들였다
  • 김현민
  • 승인 2018.06.2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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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에 하루 100만 배럴 증산키로…배럴당 70달러 안정 기대

 

22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회원국 10개국이 회의를 하기 직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날렸다. 그는 트위터에 “OPEC이 충분히 생산량을 늘리길 기대한다. (기름) 가격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썼다.

곧이어 열린 「OPEC+」 회의에서 석유생산을 하루 100만 배럴 증산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산유국들이 원유를 하루 100만 배럴 원유 더 생산하게 되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 이하로 안정될 것으로 국제유가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회의 직후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아라비아 석유 장관은 기자들에게 "하루 10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산유국의 증산 결정은 최대산유국 사우디가 원유소비국의 의견을 받아들여 성사된 것이다. 트럼프의 트위터도 그런 점에 주효했다.

사우디는 미국의 의견을 존중해 증산을 주도했다. 이란은 처음에 반대했다. 이란의 반대 이유는 미국이 이란 핵협정을 탈퇴해 압박하면서 유가가 치솟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란은 증산을 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반대 명분을 찾지 못하고 사우디에 동조했다.

기존의 원유생산시설로 증산 여력이 있는 나라는 사우디, 쿠웨이트, 이라크, UAE, 카타르등 중동 산유국중 친서방 국가들이다. 베네수엘라는 경제가 악화되면서 감산 추세에 있고, 멕시코도 증산여력이 없었다.

 

▲ /그래픽=김현민

 

이번 OPEC+ 회의에서 합의는 애매하게 표현되어 있다. 각국의 증산 목표가 제시되지 않았다.

혹자는 구체적인 증산 목표가 제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가 상승의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재 여건으로 증산을 할 여력이 있는 나라는 친서방 국가들이므로, 여타 국가의 증산 포기물량을 사우디가 생산하면 목표 이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았다.

러시아가 사우디의 제의에 쉽게 따라왔다. 크림반도 사태 이후 서방진영의 경제제재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로선 현재의 가격이 유지되는한 증산을 통해 경제적 이득을 보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

알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은 "이번 증산 결정이 하반기 시장의 추가 수요를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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