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지금이라도 살까...보유중인 투자자는 매도 시점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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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금이라도 살까...보유중인 투자자는 매도 시점 고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5.29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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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엔비디아 매수 시점, 지금은 아냐...더 빠질 때를 기다려라"
"추가 모멘텀은 충분...매도는 일러"
엔비디아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이후부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이후부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엔비디아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차익실현 시점을 고민하고 있는 반면,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투자자들은 이제라도 사야 할지 저울질을 하는 모습이다. 

월가 전문가들은 엔비디아를 현 시점에서 매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단기간에 급등세를 이어온 만큼 매수 시점은 늦출 것을 조언하고 있다. 

"엔비디아 매수? 지금은 아냐"

엔비디아는 지난 22일(이하 미 현지시각)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이후부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인 23일 9.3% 급등한 데 이어 24일과 28일 각각 2.6%, 7%의 강세를 보였다. 22일 실적발표 이후에만 20% 이상 주가가 오른 것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5월 이후에만 30% 이상 올랐고, 연초 이후로는 136% 급등했다.

엔비디아의 고공행진 속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 중이다.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이 없다는 점이다.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초로 1만7000선을 돌파한 지난 28일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7% 강세를 보였을 뿐 엔비디아를 제외한 매그니피센트7 기업들은 일제히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매그니피센트7 기업 중 한 곳인 테슬라는 1%대 하락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비디아가 포함되지 않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지난 17일을 4만선을 소폭 웃돈 이후 6거래일 연속 4만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주식시장 내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시장에 기댈 곳이 없다보니 엔비디아를 보유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지금이라도 이 주식을 매수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월가 전문가들은 지금은 매수에 나서기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입장이다. 

미 경제지 배런즈는 "엔비디아의 수익성이 상당한데다 엔비디아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35.99배로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지만, 최근 급반등했기 때문에 지금 주식을 사는 것은 늦은 감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더 나은 선택은 주가가 정점으로부터 16% 빠졌던 지난 4월과 같은 하락을 기다렸다가 매수에 나서는 것"이라며 "그 때 다른 모든 이들이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하는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일반적으로 군중을 따라가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의 짐 크레이머 역시 "엔비디아는 훌륭한 주식이자 훌륭한 회사이지만,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하다"며 "지금 당장 엔비디아를 사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AI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현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만큼 추가 상승세는 둔화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강한 수익성을 감안할 때 여전히 매수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89%로, 전년동기대비 13.8%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는 비교대상을 찾기 어려운 수준이다. 

멜리우스 애널리스트인 벤 리츠는 "엔비디아와 같은 규모의 회사에서 이 정도의 이익률을 거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라며 "우리는 그것이 엔비디아에 투자할 가치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주가 추이.
엔비디아 주가 추이.

"엔비디아 투자자들, 계속 보유하라"

월가 전문가들은 만일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면 매도하지 말라고 입을 모은다.  이미 엔비디아가 증명한 수익성이 상당한데다, 추가적인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파키브 타테보잔 CFA는 "자율주행 플랫폼은 엔비디아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는 자율주행차 구현을 위해 치열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데, 엔비디아의 칩은 이미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넓어질수록 엔비디아 또한 성장 모멘텀을 새롭게 얻을 수 있다는 평가다. 

지난 22일 실적과 함께 발표한 10대1 주식분할 계획 또한 엔비디아 주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자료를 인용해 액면분할을 한 미국 기업 주가는 향후 12개월간 25.4% 급등했고, 이는 평균 주가 상승률의 두 배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의 주식분할은 오는 6월10일 개장과 동시에 적용되며, 1000달러 수준의 주가는 10대 1로 분할할 경우 100달러 수준이 된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를 더욱 용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주가에는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배런즈는 "엔비디아 주식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면 그것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일부 유명 투자자들은 이미 엔비디아 주식의 비중을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가의 저명한 헤지펀드 매니저인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지난 1분기 엔비디아의 보유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 

드러켄밀러의 투자회사인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현황 공시 13F에 따르면, 듀케인은 지난 1분기 엔비디아 주식 44만1551주를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듀케인은 지난 2022년 4분기 주당 약 184달러 가격으로 엔비디아를 매수하기 시작했으며, 이번 매도로 인해 한 때 16%를 차지하던 전체 포트폴리오 내 엔비디아 비중은 3.6%로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듀케인은 "엔비디아 주식이 150달러에서 900달러 이상으로 오르면서 엔비디아 투자 비중을 줄였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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