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2019년 현지법인 DGB MFI 설립
미얀마, 경제성장률 높지만 내정 불안 지속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DGB대구은행의 미얀마 자회사에서 현지 직원 2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1일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의 현지인 직원 2명이 무장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27일 밝혔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사망자는 한국인이 아닌 현지 채용 직원"이라며 "미얀마 반군(PDF) 소행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 유가족에게 긴급 장례 비용을 지급했고 이와 별도로 유가족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당분간 현지 직원의 외부 영업을 중단시키고 안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과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은행은 지난 2019년 소액대출을 전담하는 현지법인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MFI)를 설립했다. 지난 1분기 기준 본점을 포함해 미얀마 8개 주에 총 31개의 영업점을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피살 내용 정보를 자료로 만들어 금융위원회를 통해 외교부 측에 전달했다"며 "미얀마에 나가 있는 금융회사들과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얀마 사회가 혼란스럽기 때문에 금융사 직원들을 안전하게 보호해달라고 미얀마 한국대사관 등에 의견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미얀마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 직원이 피살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에는 미얀마 양곤에서 신한은행 현지 직원이 시위진압대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지난 14일에는 Sh수협은행 현지 직원들이 현금을 수송하다가 이를 노린 무장강도에 강탈당하기도 했다.
미얀마는 동남아 국가 중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은행들이 진출을 확대하는 국가 중 하나다. 중국, 인도, 태국 등 아세안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다만 지난 2021년 쿠데타 이후 군부 정권과 반군 간 충돌이 계속되는 등 내정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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