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 칼럼] 尹 정부 살릴 경제 승부처는 K방산·K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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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칼럼] 尹 정부 살릴 경제 승부처는 K방산·K원전
  •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승인 2024.05.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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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윤석열 대통령은 총선 참패로 사면초가 상태다. 임기 내내 여소야대 지형이라 국면 전환도 매우 어렵다.

남은 희망은 경제다. 그 중에서도 정책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돌파구가 될 산업은 무엇일까. 대표적인 분야가 K방산과 K원전이다. 국가 기간산업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먼저 K방산은 동유럽의 유서 깊은 국가인 루마니아에서 불이 붙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우리 K방산 주력 기업들이 루마니아 전시회를 통해 K방산 영역을 더욱 확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측과 수출 협상을 진행하는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차 등 ‘자주포 패키지’도 소개했고 중동 시장외에 중부와 동부 유럽까지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올해 1분기 공장을 초과 가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와 한국군에 납품할 K2 전차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폴란드 K2 전차 수출이 지속되는 만큼 현대로템은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전력 현대화를 진행 중인 루마니아는 지난해 11월 미국의 M1A2 에이브람스 전차 54대를 구매한 데 이어 신형 전차를 약 250대 추가로 구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만약에 루마니아 신형 전차 사업에 현대로템이 선정된다면 윤석열 정부의 최대 치적으로 기록될 만하다. 윤 대통령의 동유럽 외교가 성과를 거두는 최고의 결과로 평가받을 수 있다.

LIG넥스원은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등 첨단 유도무기 등을 루마니아 방산 전시회에 선보였다. 루마니아를 포함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단거리 대공 방어망 통합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흑해 지역 내 수출국 확대와 현지 방산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산 미사일과 로켓탄이 동유럽 주요 국가들의 방공망 구축에 핵심 전력이 되면 한국의 위상 또한 더 높아진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포함되는 국가들까지 한국산 무기를 장착하게 되면서 한국이 세계 안보의 주요 핵심 국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경제적인 가치와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방위사업청이 올해 목표로 설정한 무기 수출 계약 200억 달러 달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방사청은 5월 13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한국 무기체계는 우수한 성능과 합리적 가격, 신속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방산시장의 주요 공급 대안으로 빠르게 떠올랐다”라고 밝혔다.

K 방산의 인기는 기존의 동남아와 유럽 그리고 중동 범위를 뛰어 넘는다. 남미로까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페루에서는 지난 4월 17일 HD현대중공업이 호위함 등 함정 4척에 대한 총 4억 6000만 달러(약 6200억 원) 규모의 공동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5월 초엔 STX와 현대로템이 페루 육군의 전력 강화를 위한 차륜형 장갑차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방산 3총사의 활약이 뜨거운데 빅데이터는 K방산의 경쟁력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지난 5월 20~25일 기간 동안 방산에 대한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방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한국’, ‘우주’, ‘미국’, ‘독일’, ‘연구원’, ‘마크’, ‘프랑스’, ‘에어버스’, ‘장기’, ‘인하’, ‘자동차’, ‘센터’, ‘총리’, ‘주목’, ‘유지’ 등으로 나타났다. 

새울 원전 1,2호기. 사진=연합뉴스

정책적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주목할 산업 섹터는 또 있다. 바로 K원전이다. 한국은 체코 원전 수주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체코 프로젝트는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MW(메가와트)급 원전을 건설하는 전체 사업 30조원 규모의 거대 사업이다.

당초 이 원전 규모는 1~2기로 예상됐지만, 최대 4기까지 사업이 커졌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팀코리아'를 꾸려 지난 1월 미국이 제외된 후 프랑스 EDF(프랑스전력청)와 경쟁하고 있다. 프랑스 EDF는 체코와 같은 유럽연합(EU) 소속으로 유럽 내 원전 건설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한수원은 가격 경쟁력과 납기일 준수 능력을 무기로 체코를 설득하고 있다.

요동치는 불황 경제 속에서 그래도 희망을 찾을 수 있는 건 K방산과 K원전이다. 그야말로 윤석열 정부의 마지막 경제 승부처가 될 산업들이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주된 관심은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여론조사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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