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공세에도 웃은 새벽배송…컬리·오아시스마켓, IPO에도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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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테무 공세에도 웃은 새벽배송…컬리·오아시스마켓, IPO에도 파란불?
  • 김솔아 기자
  • 승인 2024.05.27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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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1분기 창사 이래 첫 흑자 달성
오아시스마켓, 영업익·매출 역대 최대
상장 재추진 청신호…양사 "시장 지켜보는 중"
사진제공=컬리
사진제공=컬리

[오피니언뉴스=김솔아 기자] 새벽배송을 앞세운 이커머스 플랫폼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나란히 좋은 성적을 받아들었다. 

컬리는 올해 수익성 극대화 전략보다 거래액·매출 확대 등 외형 성장에 집중하는 한편 오아시스마켓은 하반기 ‘AI 무인매장’을 도입하는 등 수익성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양사가 연내 IPO(기업공개) 재추진에 나설지 업계 역시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올해 1분기에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5381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억원 개선된 5억 2570만 원을 기록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후 9년만에 처음이다.

컬리의 이번 첫 영업이익 흑자 달성은 근본적인 손익 구조의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컬리는 지난해부터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 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실제 운반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포함된 비용은 올 1분기 6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동안 운반비 등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년 새 1.5%p 하락한11.9%를 기록했다. 사업 전반의 구조적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의 영향도 컸다. 최신 자동화 설비 등이 도입되면서 생산성 증대와 배송 효율화, 안정화 등을 이뤄냈다. 같은 기간 계약 기간이 만료된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앤 부분 역시 크게 작용했다.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는 수수료 기반의 3P(판매자 배송)와 컬리멤버스, 물류대행 등의 사업에 집중했다. 특히 3P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뷰티컬리 역시 34%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그 결과 컬리의 올 1분기 전체 거래액(GMV)은 1년 새 13% 늘어난 7362억 원을 기록했다.

또 1분기에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을 의미하는 지표 중 하나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에서도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올 1분기 EBITDA는 7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97억원 개선됐다. 앞서 컬리는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월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관련 기조는 올해도 지속됐고, 그 결과 분기 EBITDA흑자까지 이어졌다.

컬리는 이번 첫 분기 흑자를 기점으로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된 만큼 올해는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큰 틀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수익성 '극대화' 전략보다는 현금흐름상의 손익분기점을 유지하고 유입된 현금은 ‘성장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컬리는 시장점유율 확대 등 지속가능한 매출 증대를 이끌어 낸다는 생각이다. 세부적으로는 고객 쇼핑 편의성 확대와 활동성 강화 등에 전방위적인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신사업 발굴과 샛별배송 권역 확장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제품을 실시간으로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서비스 '컬리나우' 론칭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등 주요 거점에 도심형물류센터(MFC)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 사진제공=오아시스마켓
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 사진제공=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2억원, 매출액 128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도 1분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67% 신장했고,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 상승하며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동반 성장했다.

이같은 성과에는 객단가와 배송 건수 증가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아시스마켓의 2024년 1분기 객단가와 배송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2%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온라인 매출액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2024년 1분기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하며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오아시스마켓 측은 “충성 고객들의 로열티 강화로 객단가가 증가하고, 회원수 증가가 배송 건수 증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라며, “좋은 상품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기본에 충실해 2분기에도 신선식품 새벽배송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올해 모회사 지어소프트와 AI 신사업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모회사 지어소프트와 자체 개발한 물류솔루션 ‘오아시스루트(OASiS ROUTE)'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오아시스루트는 물류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전천후 물류IT시스템으로, 집품, 포장, 배송은 물론 발주, 입고, 보관, 상품 진열 등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 및 관리할 수 있다.

더불어 오아시스마켓은 오는 하반기 중 오프라인 매장에 AI(인공지능)를 통한 무인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국내 진출 확대로 이커머스 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에도 좋은 성과를 거둔 컬리와 오아시스가 기세를 몰아 연내 상장까지 달성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컬리는 지난 2022년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시장의 기대를 모으나 지난해 1월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당시 컬리는 입장문을 통해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고려해 한국거래소(코스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며 "향후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 받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컬리 관계자는 IPO 추진 여부에 대해 “최근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는 IPO의 경우 구체적으로 확정된 부분은 없으나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해 좋은 타이밍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KOSDAQ) 상장 절차를 밟아왔던 오아시스마켓도 지난해 2월 IPO 시장의 투자심리 위축을 이유로 상장을 철회했다.

오아시스마켓 관계자는 "올해 최우선 과제는 상장보다는 내실 다지기라고 할 수 있다"며 "상장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도록 지정 감사 보고서 등 사전적 준비는 다 해놓은 상황이지만 일단 보수적인 관점으로 시장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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