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환율] 매파 연준과 물가 지표간 대결...달러ㆍ원 환율1350~1370원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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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환율] 매파 연준과 물가 지표간 대결...달러ㆍ원 환율1350~1370원 예상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5.26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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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위원 연설 예정..."6월 FOMC 전까지는 발언에 민감"
"PCE 다소 누그러질 수도"...긴축 우려 진정
韓 기업 실적 호조, 환율 하락 압력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준비제도 본부와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미국 워싱턴 D.C. 의 연방준비제도 본부와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5월 넷째 주(19~25일) 달러·원 환율은 1354원에 개장해 1369.5원으로 마감했다. 주요 지표 발표 대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적 발언이 환율에 주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분기 인플레이션 지표를 고려할 때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도 "물가 둔화세의 약화가 지속될지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평가했다.

이튿 날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애틀랜타 연은 주최 행사에서 “지난 1·4분기 동안 인플레이션 지표가 실망스럽다”며 “나에게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은행 총재도 외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기대했던 것 보다 느리게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관심은 언제 물가가 2%로 뚜렷이 떨어지고 있다는 것 확신을 줄 수 있을지”라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그간 완화됐던 추가 긴축 우려를 다시 자극했다. 의사록은 "현재 금리 수준이 지속적 물가하락을 보장할 만큼 높은지 의문이 제기되면서 다양한(various) 위원들이 물가가 급등하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적시했다.

지난 3월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정책금리가 정점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거의 모든 참가자들은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서 정책을 덜 제한적인 스탠스로 전환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적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회의에서 연준 위원들 사이에 통화정책의 긴축 정도를 두고 새로운 논쟁이 나타난 셈이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일 1원, 21일 7.4원, 24일 7.1원 상승, 22일과 23일에는 각각 0.4원, 0.5원 하락 마감했다.

5월 다섯 째 주(5월 26일~6월 1일) 역시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환율이 등락할 전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FOMC 기자회견에서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은 제한적이라고 발언하며 금융시장에 안도감을 줬던 것에 비해 연준 내부적으로는 매파적인 분위기가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6월 FOMC 전까지는 통화정책 확실성에 경제지표의 결과와 연준위원 발언에 민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 연설 예정인 인사들은 모두 연준 내에서 매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오는 28일 메스터 총재, 닐 카시카리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와 30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31일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 보스틱 총재 등이다.

다만 주 후반(31일) 발표될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는 변수이자 주요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김유미 연구원은 “4월 PCE 물가지표는 시장 컨센서스로 보면 다소 정체된 흐름을 보일 수 있다”며 “근원 PCE 물가가 전년동월비 2.8%로 지난 3월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월 FOMC 후 발표된 미국 고용·물가 지표와 4월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됐다는 것을 고려할 때 근원 PCE도 전월보다 낮아지면 추가 긴축 우려는 진정될 수 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미국 PCE 물가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가 심리가 남아있지만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됐던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의 기대를 상회했다”며 “관망세를 보였던 위험선호 심리 역시 재개될 것이 예상돼 상승과 하락 요인이 공존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출 확대와 연동된 IT(정보기술) 업종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라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업종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요도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의 실적이 개선돼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늘면 원화 수요가 늘어 원화 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할 수 있다. 김찬희 연구원은 2분기 말로 가면서 환율 하락 압력이 재개될 것으로 내다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이 1350~137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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