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 브리프] 런던출발 싱가포르항공 난기류로 비상착륙...英승객 1명 심장마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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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차이나 브리프] 런던출발 싱가포르항공 난기류로 비상착륙...英승객 1명 심장마비 사망
  • 강태윤 통신원
  • 승인 2024.05.24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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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여객기는 보잉 777-300ER
美 보잉社, 철저한 조사 약속
강태윤 통신원
강태윤 통신원

[호치민=강태윤 통신원] 싱가포르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73세 영국인이 지난 21일 기내에서 사망했다. 사망원인은 심한 난기류로 인해 여객기 동체가 흔들리자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자인 제프리 랄프 키친(Geoffrey Ralph Kitchen)은 런던에서 싱가포르로 가던 여객기가 난기류를 만나자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켰고 이 비행기 기장은 곧바로 환자 치료를 위해 태국 방콕에 비상 착륙했으나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내 린다(Linda)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다고 싱가포르 현지언론과 영국 언론이 동시에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들 부부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호주로 6주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으며, 그의 친구들과 이웃들은 오랫동안 계획해 온 휴가였다고 전했다. 

211명의 승객과 18명의 승무원을 태우고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한 싱가포르항공 소속 보잉 777-300ER 항공기는 비행 약 10시간 만에 미얀마 이라와디(Irrawaddy)분지 상공을 비행하던 중 심각한 난기류에 부딪혔고,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비상 착륙 중 71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했다. 

비행 중 난기류로 인해 지난 21일 태국 방콕 공항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내부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비행 중 난기류로 인해 지난 21일 태국 방콕 공항에 비상착륙한 싱가포르항공 여객기 내부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이 여객기의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안다만(Andaman) 해 상공에서 불과 5분 만에 1800미터(6000피트) 이상 떨어졌으며, 이번 사고는 태국의 우기가 시작되면서 태국 일부 지역에 천둥번개가 치는 가운데 발생했다. 

태국 수완나폼(Suvarnabhumi) 공항은 성명을 통해 "오후 3시 35분쯤 싱가포르항공 여객기로부터 난기류로 부상당한 승객이 탑승하고 있다는 조난 전화를 받았고 비상 착륙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교통부 장관 치홍타(Chee Hong Tat)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표하며 사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보잉 항공도 "이번 비행에서 승객과 승무원이 겪은 충격적인 경험에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거대 항공업체 보잉은 최근 몇 년간 일련의 문제로 시달려왔으며, 지난 3월 안전 및 제조 표준에 대한 철저한 조사에 직면하면서 최고경영자 데이브 캘훈(Dave Calhoun)이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보잉 737 MAX 9 알래스카 항공 제트기의 동체 패널이 비행 도중 폭발하는 재앙에 가까운 사건이 발생한 이후 리더십의 변화가 발생했다. 지난 2018년 인도네시아와 2019년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추락으로 인해 총 346명이 사망했으며 전 세계 737 MAX 항공기의 운항이 장기간 중단된 상황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보잉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회사는 5월말까지 미국 연방항공청이 요구하는 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이 계획을 통하여 회사가 안전 및 품질 관리에 대한 진전을 보여줄 때까지 MAX 생산이 중단되었다. 미 법무부는 오는 7월 보잉을 형사 기소할지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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