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버린 어닝 모멘텀...증시, 횡보장세 돌입하나
상태바
끝나버린 어닝 모멘텀...증시, 횡보장세 돌입하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4.05.24 11: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비디아 실적 끝으로 어닝 모멘텀 소멸
매크로 변수로 투자자 관심 이동했지만 투심은 취약
기술적으로도 횡보 가능성 높아...개별 이슈에 주목해야 
당분간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 증시는 물론 국내 주식시장 또한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당분간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 증시는 물론 국내 주식시장 또한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22일(이하 미 동부시각) 장 마감 후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끝으로 어닝 시즌이 마무리됐다. 

엔비디아의 실적은 '서프라이즈'였지만, 어닝 모멘텀 소멸과 동시에 투자자들이 매크로 측면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주식시장은 상승 돌파구를 찾기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당분간 주식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미 증시는 물론 국내 주식시장 또한 횡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비디아 끝으로 어닝 모멘텀 소멸...추가 상승여력 부족

23일 미 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에 달하는 엔비디아가 9%대 급등세를 연출했음에도 불구하고 3대지수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엔비디아의 어닝 모멘텀을 제외하면 사실상 기댈 곳이 없었음을 의미하는 부분이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400개 이상의 기업들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에너지는 부족한 모습이었다. 

이는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초점 또한 매크로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밤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비교적 견조한 편이었는데, 이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후퇴시키면서 주식시장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특히 전일 공개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대다수의 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등 매파적 태도를 보였음이 확인됐던 가운데, 견조한 경제지표까지 등장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빠르게 식어버린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낮은 경제지표에도 차익실현 욕구가 강화된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취약한 상태임을 시사한다는 해석도 나온다. 

파이퍼샌들러의 수석 기술 분석가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은 다소 느슨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현재 수준에서 새로운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국내 증권가에서도 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성장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적시즌 종료에 따른 어닝 모멘텀 소멸, 위험 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높아진 상태로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경제지표가 차익실현 명분으로 작용할만큼 심리가 취약한 구간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 역시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이익 모멘텀이 견인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할 수 있는 기회는 6월에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금부터 6월 초까지는 금리가 현 수준보다 상승하며 주식시장의 투자심리도 소폭 훼손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도 국내증시 추가 상승 쉽지 않아 

국내증시의 경우 기술적으로 보더라도 추가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으며, 횡보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선물 가격은 4월 고점대 저항에 도달한 후 추가 상승에 실패하고 기간 조정 중"이라며 "전고점 저항에서 탄력이 둔화돼 단기적으로는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고점 돌파에 실패하고도 장중 조정폭이 제한되는 등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정 연구원은 "변동성 지수인 VKOSPI는 올해 상반기 내내 지지대로 작용했던 16.5% 수준의 지지대를 이탈하고 하락해 전일 종가 기준 15.22%에 도달했다"며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축소하는 것은 기초자산 방향으로 볼 때에는 횡보하거나 완만하게 상승한다는 의미로 시장의 방향성이라는 차원에서는 나쁘지 않은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개별 모멘텀 집중이 유리한 전략일 듯

매크로 모멘텀이 약한 만큼 종목의 개별 모멘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강 연구원은 "지금 당장 이익과 주주 환원 모멘텀 개선이 이어지는 종목 및 업종들은 더욱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라며 "현재로서는 자동차, 기계 업종이 이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 업종들의 밸류에이션이 재차 하락하며 '싸다'는 투자 포인트가 부각될 수 있다"며 "에너지, 철강, 건설, IT가전, 호텔레저, 건강관리, 미디어 등이 이에 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이 성장 스타일이기에 금리 상승이 이들 업종의 주가 상승을 제한하겠지만 단기 트레이딩 기회는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