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구 회장 "해외에서 성장 동력 찾는다"...한투증권, 올 1분기 국내 증권사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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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구 회장 "해외에서 성장 동력 찾는다"...한투증권, 올 1분기 국내 증권사 1위 탈환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5.24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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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순익 3687억, 분기기준 최대 실적
전년 동기대비 41% 증가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한국금융지주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증권사 중 순이익 1위를 탈환했다.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과 부동산시장 침체 영향 속에서도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호실적을 내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3687억 원(연결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7%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36.5% 늘어난 3918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증시 거래대금이 늘며 자산관리 및 브로커리지 수익이 증가한 가운데, 지난해 선제적으로 적립한 충당금 부담이 완화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향후 해외시장에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은 '우량상품 소싱을 기반으로 한 자연스러운 투자기회 확대'로 설정했다. 앞서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각지를 직접 다니며 그룹사의 해외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한 김남구 회장은 해외 사업 강화를 중점 추진과제로 두고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美금융사 스티펄 파이낸셜(Stifel Financial Corp.)과 손잡고 설립한 'SF 크레딧 파트너스' 역시 김남구 회장의 주도 하에 이뤄진 작품이다. 이 회사는 미국 현지에서 인수금융 및 사모대출(PD, Private Debt) 사업에 주력하며 기업금융(IB) 역량과 네트워크를 빠르게 확대해 가고 있다. 지난해 미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사업을 위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비즈니스에 착수한 뒤,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이익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이외에 칼라일 그룹, 앵커리지 캐피탈 등 유수의 글로벌 금융사들과도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 사업 확대에 나섰다. CLO는 여러 기업 담보대출(레버리지론)을 한 데 모아 여기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구조화 상품으로 해외 시장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활발하나,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은 높지 않았던 상품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칼라일이 조성하는 펀드에 3억 달러(약 4060억 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칼라일의 해외 크레딧(Credit·신용) 관련 상품을 연간 약 40억 달러(약 5조 4800억 원) 규모로 국내에서 단독 판매하기로 합의한 뒤, 세 차례에 걸쳐 국내 개인투자자들에게 CLO펀드를 선보여 왔다. 이달 22일에는 앵커리지캐피탈Anchorage Capital)과 CLO 사업 확대를 위한 협업 관계도 구축했다. 앵커리지캐피탈은 CLO를 비롯한 구조화 크레딧 관련 관리자산 규모가 230억 달러(약 31조)에 달하는 만큼, 한국투자증권이 향후 보다 다양한 구조의 글로벌 상품을 국내 리테일 시장에 공급하는데 여러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해외 각지 비즈니스를 확대함은 물론 싱가포르, 뉴욕, 홍콩 등에 핵심 거점을 마련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전략을 정비해 그룹의 해외사업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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