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식분할, 개인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상태바
"엔비디아 주식분할, 개인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4.05.24 08: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식분할이 엔비디아의 단기적 성장을 촉진하고 이미 뜨거워진 투자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에는 브로커들이 주식을 쪼개 거래할 수 있게끔 하고 있으나 이론적으로 더 많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거물 엔비디아(NAS:NVDA)가 예상을 뛰어넘는 경영실적과 함께 '주식 10대1 분할' 방침을 밝혀 투자심리를 고무한 가운데 경제전문매체들이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주식분할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하는 기사를 잇따라 실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상을 뛰어넘는 기록적인 1분기 실적과 밝은 2분기 전망을 내놓으면서 내달 7일부로 주식을 10대1로 액면 분할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분할조정된 거래는 내달 10일부터 시작된다.

월가 전문가들은 주식분할이 엔비디아의 단기적 성장을 촉진하고 이미 뜨거워진 투자 심리를 강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근에는 브로커들이 주식을 쪼개 거래할 수 있게끔 하고 있으나 이론적으로 더 많은 소액 투자자들에게 투자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아울러 100주 단위 주식거래를 선호하는 대형 투자자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될 수 있다.

금융컨설팅업체 '룹캐피털'의 아난다 바루아는 "개인투자자들이 생성형 AI와 게임용 그래픽카드 포함 엔비디아에 쏟는 관심의 정도를 고려할 때 주식분할이 실질적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엔비디아가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입증하면서 월가 분석가들은 주식 목표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고, 엔비디아 주가는 사상 처음 1000달러를 넘어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현재 전날 대비 9% 이상 오른 1030달러선에 거래되고 있다.

WSJ은 "예전만큼 흔하지는 않지만 애플, 알파벳, 테슬라 같은 '빅 네임'들은 대부분 주식분할을 단행했다"고 전했다.

애플은 2020년 8월(4대1),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2022년 7월(20대1) 각각 주식을 분할했다. 테슬라도 2020년 8월(5대1)과 2022년 8월(3대1) 2차례 분할을 단행했다.

엔비디아는 앞서 2021년 7월 주당 600달러 수준이던 주식을 4대1로 분할한 바 있다.

최근에는 인기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가 지난 3월 2천880달러선에 거래되던 주식을 사상 최대 비율인 50대1로 분할하겠다고 발표했다. 치폴레 주식분할은 다음달 26일부터 반영된다.

또 월마트는 지난 2월말부터 3대1로 분할 조정된 가격에 주식을 거래하고 있다.

금주초에는 반도체 칩 장비 제조업체 램리서치가 10대1 주식분할과 아울러 100억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 방침을 밝혔다.

CNBC는 "주식분할은 주가를 낮춰 접근성을 높일 수 있으나 기업의 가치나 본질을 바꾸지는 않는다"며 "엔비디아는 이번 주식분할에 대해 '직원들과 투자자들이 엔비디아 소유권을 더 쉽게 얻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의 아티프 말릭 분석가는 엔비디아의 주식분할을 "긍정적인 깜짝쇼"로 언급했고, 서스퀘하나그룹의 크리스토퍼 롤랜드는 "개인투자자 다수의 투자 의욕을 고취시켰다"고 평했다.

니드햄의 퀸 볼튼은 "10대1 주식분할은 AI거물 엔비디아에 단기 모멘텀을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분할의 반대 경우인 주식 역분할(주식병합)은 총 발행 주식의 수를 줄이는 기업 행위로 기업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낮은 주가로 인해 상장 폐지될 위협이 있을 때 내려지는 조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