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시 상승vs영향 미미’ 대립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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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시 상승vs영향 미미’ 대립 팽팽
  • 박준호 기자
  • 승인 2024.05.23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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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여부 초읽기
"신규자금 유입으로 이더리움 가격 상승"
"시장 기대 지나쳐"...비트코인 ETF도 매수세 둔화
이더리움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이더리움 모형.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준호 기자] 알트코인 대표주자 이더리움의 제도권 편입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시장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신규 투자금 유입으로 이더리움 값이 오를 것이라는 쪽과 이미 기대감으로 많이 올랐기 때문에 가격 상승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쪽으로 양분됐다.

한국 시간으로 오는 24일 오전 6시(현지 시간 23일 오후 4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여부를 발표한다. 시장은 승인 기대감으로 이더리움 가격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23일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3780달러 전후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20일 3079달러(약 420만원)에서 21일 3815달러(약 520만원)로 급등했다. 20일은 SEC가 자산운용사들에게 이더리움 현물 ETF 심사서류를 업데이트하라고 요청한 날이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면 이더리움이 신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존에는 각종 규제로 기관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투자하기 어려웠지만 금융당국이 인정하는 상품이 되면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이 잇따라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신규 자본 유입이 늘며 이더리움 값을 밀어올린다는 것이다.

제프 켄드릭 스탠다드차터드 은행 디지털자산 연구책임자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더블록과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시 이더리움은 올 연말 8000달러(1090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향후 1년 간 150억달러(20조4500억원)~450억달러(61조3500억원)의 자금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내년에는 1만4000달러(1912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 봤다.

스탠다드차터드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예견한 바 있다. 이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의 승인 확률을 90%로 예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번스타인 역시 긍정적인 반응이다. 지난 22일 고탐 추가니 번스타인 분석가는 연구보고서에서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후 비트코인은 75% 상승했다”며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되면 이더리움 시세는 현 수준의 75% 급등한 6600달러(9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20일 이후 이더리움에는 현재까지 700억달러(95조원)가 추가 유입됐다. 23일 기준 이더리움의 시가총액은 4530억달러(617조3031억원)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돼도 급격한 가격 변동은 없으리라 예상한다. 이미 승인 기대감에 가격이 많이 올랐고 변동성도 크게 확대된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1월 10일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됐을 당시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상승은 없었다. 시장이 승인 기대감을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다. 1월 10일 4만6121달러였던 비트코인은 11일 4만6656달러, 12일 4만6354달러, 14일 4만2842달러, 15일 4만1715달러로 내려섰다. 오히려 승인 두 달 전 상승세가 가팔랐다. 11월 10일 3만6702달러였던 비트코인은 12월 6일 4만4080달러로 올랐다.

월가에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관론자로 꼽히는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털 최고경영자는 시장의 기대감이 지나치다고 지적한다. 그는 지난 21일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돼도 신규 외부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적다"며 "이더리움 선물 ETF에 있던 자금이 현물 쪽으로 이동하는 데 그칠 것이며 기존 암호화폐 투자자들도 이더리움 현물 ETF 투자를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블록은 이달 1일 자체 데이터를 인용,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지난 달에만 약 3억4350만달러(약 4771억원)가 순유출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ETF에는 지난 1월 15억달러, 2월 60억달러, 3월 46억달러가 유입됐다. 더블록의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지난 3월 12일 하루 10억5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유입세는 둔화하고 있다. 지난 한 주 순유입액은 10억4119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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