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 타고 '20만닉스'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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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엔비디아 '어닝서프라이즈' 타고 '20만닉스' 돌파
  • 이예한 기자
  • 승인 2024.05.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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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엔비디아.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이예한 기자] SK하이닉스가 23일 엔비디아의 훈풍을 타고 '20만닉스'를 달성했다. 엔비디아가 1분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액면 분할 소식까지 전하면서 엔비디아 수혜주인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1.16%(2300원) 오른 2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최고 20만 4000원을 터치하면서 52주 신고가도 갈아치웠다.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는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면서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실적 발표 전 정규 거래 때는 0.46% 내린 949.50달러로 마감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 5~6%대의 상승세를 보이며 1000달러를 넘어섰다. 여기에 주식을 10대 1로 분할한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엔비디아 실적은 장 마감 후 발표됐다. 회계연도 1분기(2~4월) 매출은 260억 4000만 달러(35조 6000억 원),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8366원)를 각각 기록했다.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62% 급등했고, 주당 순이익 역시 4.5배 증가했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6억 5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5.59달러를 상회했다. 1분기 순이익은 148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20억 4000만 달러)보다 7배 이상 늘었다. 엔비디아는 2분기(5~7월) 매출을 28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66억 1000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7% 증가한 22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콜레트 크레스는 "(엔비디아의 핵심 AI 칩인) H100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포함된 '호퍼'(Hopper)그래픽 프로세서 출하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며 "이번 분기의 가장 큰 하이라이트는 메타가 2만 4000개의 H100 GPU를 사용하는 최신 대형 언어 모델인 라마3(Lama 3)을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공개한 차세대 AI 칩 '블랙웰'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블랙웰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황 CEO는 "차세대 AI GPU가 더 많은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우리는 다음 성장의 물결(next wave of growth)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엔비디아는 올해 2~4월 분기에 77억 달러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9800만 달러를 배당금으로 지급했다고 밝혔다. 또 주식은 6월 7일부터 10대 1로 액면 분할해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분기 배금을 주당 4센트에서 10센트로 늘리기로 했다. 

SK하이닉스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SK하이닉스 6개월 주가 그래프. 사진=구글

SK하이닉스의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와 호재가 전해진 이후 시장과 증권가는 SK하이닉스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예상 수요량 대비 SK하이닉스 생산량은 60%를 점유할 것"이라며 "HBM3와 HBM3E 시장 진입이 늦어진 경쟁사의 생산량은 SK하이닉스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여 올해 두 회사의 점유율 격차는 상당히 벌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전망이어서 현재의 높은 가격 프리미엄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는 AI서버 고용량 D램 모듈을 독점해 온 SK하이닉스에 여전히 유리한 상황으로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망인 SK하이닉스의 수혜가 지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 HBM 분야에서 경쟁력 우위 지속은 계속되면서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HBM 탑재 가속기 반도체의 최대 생산량은 AI 서버로부터의 요구량을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율과 넓은 고객 베이스를 보유했기 때문에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 등을 발표한 점은 국내 반도체 업종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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