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광폭 행보'…삼형제 후계구도 확립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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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광폭 행보'…삼형제 후계구도 확립 나서나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4.05.22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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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형제 주력 사업 현장 잇달아 방문
삼형제 중심 사업 재편…3세 경영 공고화
김승연 회장 ㈜한화 지분 향배 주목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년여의 칩거를 깨고 최근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제공=한화그룹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2018년 12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하노이 엔진부품 제조공장 방문을 끝으로 지난 5년여 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암행을 이어가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최근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세 경영 힘 싣는 김승연 회장

김 회장은 지난 20일 경남 창원시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기념행사에 참여했다. 창원사업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내 생산 거점으로 1~3사업장으로 조성돼 있다. 1사업장은 항공기 엔진, 부품, 추진기관 등을 생산하고 있다. 2사업장은 K21 등 기동체계, 발사체계, 대공체계 등 생산을 맡고 있다. 3사업장은 연구개발(R&D) 캠퍼스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엔진을 제작한 한국형소형발사체(KSLV) 조립동도 창원사업장에 있다. 이 자리에 지난 3월29일 대전 R&D 캠퍼스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장남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김 회장과 동행했다. 

차남과 삼남의 주력 사업 현장도 빼놓지 않고 있다. 지난달 4일 김 회장은 한화로보틱스 판교 본사를 찾아 기술 현황을 점검했다. 당시 삼남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 임원(부사장)이 동행했다. 그리고 지난달 25일 한화생명 본사인 서울 여의도 63빌딩 방문 때는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함께했다. 그리고 지난 17일에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주최로 열린 제40회 연도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 차남 김동원 사장도 자리했다. 

김 회장의 광폭 경영 행보와 관련해 '방산과 우주·항공, 화학·에너지'를 3대 축으로 그룹 핵심 사업 전열을 재정비한 김 회장이 맏아들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삼형제의 사업영역을 더욱 명확하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왼쪽부터) 김동선 부사장, 김동원 사장, 김승연 회장, 김동관 부회장 순. 사진제공=연합뉴스

삼형제 중심 사업재편…김 회장 지분 향방 주목

한화그룹은 지난달 3일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방산·태양광·우주항공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계열사 간 스모딜과 한화모멘텀을 물적 분할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인적분할을 통해 비주력 사업을 분리하면서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주력하고 있는 한화로보틱스도 지난해 10월 한화그룹에서 협동로봇, 무인운반차(AGV), 자율이동로봇(AMR) 사업을 분리해 공식 출범했다. 지난해에는 한화솔루션 안에 있던 한화갤러리아를 인적분할했다. 이에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2년 11월 한화디펜스를, 지난해 4월에는 ㈜한화 방산부문을 흡수 합병하며 방산계열사를 통합했다. 또 ㈜한화 모멘텀 부분이 지난해 12월 한화정밀기계에 반도체 사업을 넘겼다.

㈜한화를 중심으로 주요 계열사들이 병렬로 구축되는 모습이다.

그룹 안팎에선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그룹 핵심 사업인 방산과 에너지, 항공우주 사업을 이끌고, 차남 김동원 사장은 금융을,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유통과 로봇 부문을 중심으로 후계구도가 짜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주목되는 건 ㈜한화의 지분이 어디로 향하는지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는 김 회장이 22.65%(보통주 기준)로 최대주주다. 김동관 부회장이 4.91%,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14%를 보유 중이다. 

재계 일각에선 원활한 승계 재원 확보를 위해 삼형제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 가능성을 점친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삼형제의 그룹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진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부회장이 50%, 김동원 사장과 김동선 부사장이 각각 25%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 9.70%를 보유하며 김 회장에 이어 2대 주주다. 

한화그룹은 "한화에너지와 ㈜한화의 합병 절차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인적분할도 승계와 전혀 관련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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